여행과 일

여행은 일이고 일은 여행이다

여행 11

울릉도에 가면 부지갱이(?) 꼭 먹어야 한다!

울릉도에 가면 부지갱이(?) 꼭 먹어야 한다! 그러니까 2년 전 10월 하순경,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일이다. 사실 나는 그 넓은 인도네시아 전국을 두루두루 여행하고 다녀보았으나, 한국의 아름다운 곳은 몇 군데 밖에 가보지 못하였다. 이번에는 남들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울릉도와 독도에 가 보려고 스케줄을 잡았다. 도대체 얼마나 아름다울까? 바다 속 생물들은 열대나라의 바다보다 더 화려하긴 할까? 그런데~~!!! 울릉도로 출발하기 전날 가방을 꾸렸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던 늦은 오후였다. ‘내일 울릉도에 갈 수 없으니 돈을 돌려주겠다’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세상에 돈 준다는 연락을 받고도 그렇게 슬픈 마음이 들기는 아마 그때가 처음인 것 같다. 하필이면 날씨로 인해 떠나보지도 못..

인도네시아 로미오 쥴리엣

로미오와 줄리엣 따나-또라자-2 여행은 어딜 가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방법이다. 나는 인도네시아 여러 곳을 여행(??) 다니다보니 각양각색, 부류의 사람들을 만났고 지금도 만나고 있다. 잠시 가이드를 만나더라도 제대로 된 안내를 받아 즐거운 여행이었을 때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의 안내로 고행의 길을 수행했을 때도 적지 않다. 따나 또라자에 갔을 때 일이다. 그들은 시체를 보관하는 무덤의 종류도 다양했고 장소마다 가이드 해주는 마을 사람들도 다양했다. 태어나자마자 죽거나 이가나지 않은 아기들이 죽으면 살아있는 쩜뻐다나무에 구멍을 파고 무덤으로 사용했다. 쩜뻐다나무는 귀하며 오직 한 ..

관광객이 찍어준 사진이 영정사진으로

관광객이 찍어준 사진이 영정사진으로 별과달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을까요? 사진은 흘러가는 우리들의 세월을 얼마나 많이 붙잡아 준 추억의 증인이었습니까. 한번 ‘찰~칵’ 하면 사진으로 현상되어 볼 때까지 궁금한 걸 꾹 참고 기다렸고 사진 한 장도 아주 귀했던 시절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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