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일

여행은 일이고 일은 여행이다

인도네시아 일상/인니 종교

러바란!(Lebaran)은 도대체 무엇일까 ?

이부김 2005. 10. 9. 23:55
728x90
반응형

 

* 이슬람 사원 : 동부 자바 수라바야에 위치.

 

 러바란!(Lebaran)은 도대체 무엇일까 ?

 

 

                                                      글/별과달

 

지난 10월 5알부터 11월 3일까지 이슬람교인들의 금식이 시작되었다.

올해, 1426째로 다가 오는 이 러바란!(Lebaran) 

그들은  이슬람 달력으로 계산을 하기 때문에 해마다 약 10일씩 앞당겨 진다.  

이슬람인들에게 있어 가장 큰 축제일 러바란! 이 러바란이 도대체 무엇일까 ?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오늘 나는 

열성적인 이슬람교인 두 사람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Lebaran 의 축제일을 맞기 위하여는 우선 반드시 준비 기간이

있는데 그 준비 기간이 바로 한달 간의 금식(Puasa)이다.

그들은 금식 기간이 시작되면 아침 해가 뜨기 전부터 해가 질 때까지

하루 종일 먹지도 마시지도 담배도 피우지 않는다.

가깝게는 우리 집 가정부, 운전 기사, 그리고 내 사랑하는 직원들이다.

저녁 식사 시간이 가까워진 오후에 금식하는 이들의 얼굴을 보면,

뜨거운 오뉴월 담장 위 호박 잎파리처럼 시들어 있다.

 

금식은 사람의 따라 다르나, 대부분 13살 정도가 되면 의무적으로 한다고 했다.

금식 기간 동안 낮에는 거리가 한산하다. 먹거리나 음료수 판매량도 현저하게

줄어 든다. 문을 닫은 식당이 많거나 KFC, 맥도널드 앞을 지나가다 보면 커튼이

드리워진 것을 볼 수가 있다. 나 역시 그런 그들 앞에서 목이 말라 한잔의

음료수를 마실 때면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든다.

 

질밥을 쓴 이슬람교 여인

 

이슬람 인들은 매주 금요일 오전 11:00 이슬람 사원(Mesjit)남자들만

참석하여 대예배를 드린다. 그 외 시간 여자들은 *질밥을 쓰고 기도 한다.

그들이 하는 * 숄�((Sholat :절하면서 하는 기도)은

하루에 다섯 번씩 처음 03:53 Subuh / 2. 11:45 Duhur / 4.

14:45 Ashar / 4. 17:40 Magrib / 3. 마지막으로 18:50 Isya / 4번을 한다.

마지막 시간대에는 날마다 TV.라디오 국영 방송에서 방송을 잠시

중단하고하는 시간임을 광고하여 준다.

그들이 솔�을 할 때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메카가 있는 곳으로 보고  한다.

혹여, 인도네시아에 여행 중 호텔 방 천정을 가만히 살펴 보면

Kiblat(숄� 하는 방향)이 표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 메카: 사우디 아라비아

 

그렇다면, 그들이 왜? 금식을 한달 동안이나 하는가?

하고 내가 전형적인 질문을 하자, 대답은  코오란(이슬람 경전: 2 183 ): 에서

금식을 하라고 하였기에 한다는 것이었다. 이 금식 기간 동안 그들은 우선 억제하고,

참고 견디는 것을 배운다고 했다.

욕구 (Nafsu) 인내 (Sabar) 감정 (Emosi) 정직 (jujur)함 등등.

 

이슬람 인들의 금기 음식은 돼지 고기, 개고기와 술을 금하며

발톱이 강한 동물들을 금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나는

닭 발톱도 강한데 왜 닭고기를 제일 많이 먹지?” 하며 웃자 그들도 함께 웃었다.

 

그렇다면, 그들이 주장하는 정직함 때문일까?

몇 년 전 소 도둑을 잡은 어느 마을 주민들은 그 도둑을 불에 태워 죽여 버린

사건이 신문에 커다랗게 실렸다. 얼마 전 우리 도시에서 이슬람 사원에 있는

헌금통의 돈(Rp 28500/ 한국 돈. 3000)을 훔치다 들켜 몰매를 맞아

팔다리가 부러져 결국 목숨을 잃는 일도 있었다.

 

전국민의 88%가 이슬람교인 이 인도네시아는 개인보다는

단체가 강하고, 성냄 보다는 미소가 강한 나라. 

나무 가지를 잘라 땅에 꽂아 주기만해도  잎이 나고 무럭무럭 자라는 나라,

자원이 풍부한 나라여서 그런지 부정부패도 풍부한 나라이다.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에서는 어제, 오늘, 내일을 만날 수 있어

재미있고 한번 정도는 꼭, 여행 해 볼만한 괜찮은 나라다.

 

@ 러바란, 질밥, 숄랏은 인도네시아말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라마단'이라고 하지요.

 

 < 동부 자바 사람들 ; 재인니 동부 자바 한인회보) > 11월 호 실림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