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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일상/인니인.한인

지식인들이 인니와 인도를 착각하여 생긴 일

이부김 2011. 7. 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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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들이 인니와 인도를 착각하여 생긴 일

 

 

 

가구를 한국으로 수출할 때 일입니다,  비슷한 물건을 판매하면서 " 발리 것입니다." 했을 때 어머 좋다는 표정인데  " 인도네시아 것입니다" 어쩐지 표정과 반응이 변하는 걸 많이 보았고 또 업자들에게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들은 발리가 인도네시아에 속하는 섬이 아니고 다른 나라의 섬인줄 알았나 봅니다 

 

언제였던가, 부모님께 다음 달에 '부곡하와이 함께 다녀 오자'고 했더니 동네 어른들이 딸 덕분에 비행기 타고 미국 하와이 다녀오면 좋겠다고 다들 부러워하더라고 했습니다. 외국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창녕의 부곡하와이라고 했더니 약간 실망하시는 걸 보았습니다, 하긴 어른들 말씀대로 하와이라는 얄궂은 이름 때문에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정보의 홍수시대에 사는 지식인들이 인니 인도를 착각해서인지 실수를 한다는 건 조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인니는 인도네시아(indonesia)를 줄여서 사용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나는 블로그에 글 올릴 때 내용을 봐가면서 필요에 따라 나라 이름을 적기도 합니다. 제목도 작품이기에 문장이 길면 호흡이 길어지므로 자칫 독자들이 읽다가 지쳐버리는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목이 짧을 때는 '인도네시아'라고 적어도 괜찮지만 제목이 길 때는 나라 이름을 줄여서 "  인니 " 라고 적습니다.

 

얼마 전 제가 쓴 글의 제목을 살펴봅시다.

 

  

.

 

 

 

 

 

 

인도의 이야기인줄 알고 읽었는데

인도네시아였으니 독자들은 의아해하지 않을까 싶네요

 

 

 

◀ 인도, 라고 적힌 잘못 편집된 제목 

 

 

 

 

하나의 예가 더 있습니다,

 

 

 내용의 글을 읽고 blog.daum.net/hansol0508/13745448

 

 

 

 실제로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착각인지 뭔지 해서 생긴 일


방송 제작진이 촬영하러 인도네시아 오는 날이었습니다. 늘 그랬듯이 공항으로 마중 나갔고 입국수속이 오래 걸렸는지 한참이

지나서야 제작진을 만났습니다. 보통 만나면 반갑다고 미소짓고 악수를 합니다. 그리고 자동차로 가는데 그날은 인사 하자마자

제작진이 환전을 잘못하여서 다시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도착했으니 이제부터 모든 걸 내가 도와줘야 하는데 또 도와 주고 싶은데 제작진이 출국장 안에 환전하는 곳이 있더라며 내가 붙잡을 시간도 없이 그 안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한참 있다가 나왔고 우리는 호텔로 가기 위해 차를 탔고 차 안에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진행비용을 원화로 받아 환전하려고 은행에 가서 여권과 비행기 티켓과 돈을 은행직원에게 주면서 이런 나라에 가니까 환전해 달라고 했고 은행직원이 주는 대로 받아 왔던 것입니다.

 

우리가 실수를 하지 않고는 살아간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세상일에는 꼭 실수 하지 말아할 일이 있다, 프로가 자신의 일을 할 때이다, 은행 직원이 잘못 환전해 주거나 의사가 수술을 할 때와 선수가 실수로 자잘골인 할 때인 것 같다 그리고 하나 더 있다, 은행직원이나 제작진이나 실수를 한 것이겠지만 얼마나 많은 손해를 본 것인가요

 

인도네시아 국기

 

 

인도네시아 공화국(RepublikINdonesia)

 

 

 

 

자카르타 도착해서 입국세를 내려고 돈을 건네자 인도네시아 직원이 "이건 인도네시아 돈이 아니오"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 이야길 듣고, 전화 통화할 때 한국에서 루피아로 바꿔서 오는 것보다는 달러로 가져와서 나와 함께 환전하면 된다고 알려 주었는데 왜 그랬냐고 했더니 번거로울까봐 그랬다는 것이었습니다


첫날 아이템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아야 하는데 우리는 촬영 진행비용을 전부 쏟아놓고 계산해 봤습니다. 한국 돈이 미국으로

갔다가 인도로 갔다가 인도네시아로 왔으니, 돈이 여행을 한 것입니다. 이랬던 저랬던 마지막으로 환전된 인도네시아 돈을 경로를 따라 환전영수증까지 내놓고 계산해 보니 어찌되었던 것인지 원래 한국 돈에서 약 20%가 날아 가버렸던

것입니다.

 

인도 국기

인도공화국(Republic of India)

 

 

 

 


 

제의를 하고 싶은 것이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이 실제로 그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물론 다 맞다는 건 아니고 일부일 수도 있으나 그래도 눈 귀 코 입이 달린 사람들이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하고, 체험한 일에는 귀를 기울이자는 것입니다.

 

우리 이야기도 있습니다, 예전 시골에서 싸움하다가 질 것 같으면 신문에 적힌 것 못 보았냐고 하면 무조건 이겼다고 하더군요. 그 만큼 매스컴을 신뢰한다는 것이겠지요. 나는 방송 일을 하면서 프로그램 제작진들에게 인도네시아 지명은 여러 번 알려주면서 절대로 틀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는 편입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모나스광장                             인도네시아  족자 보로부두르사원

 

우리는 사람이니까 실수를 하고 살아가는 겁니다. 남의 실수를 지적하는 나는 실수를 더 자주합니다,  어제도 실수앴습니다,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하다가 가만히 들어보니 " 엄마 내 민아다"  

 

실수는 본인에게 해도 없고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해 주는 아름다운 실수도 하겠지만 대부분 본인에게 해가 되는 실수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지식의 창인 매스컴에서는 더욱이 전문적으로 일하는 프로들은 나라를 착각하는 그런 큰 실수는 없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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