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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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일상/인니인.한인

바닥에 떨어진 음식 5분 전에는 먹어도 된다?

이부김 2011. 7.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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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떨어진 음식 5분전에는 먹어도 된다?

 

                                                   별과달

인도네시아인 여럿이와 나는 죽 먹으로 레스토랑에 갔다.

죽 파는 레스토랑에서 죽은 공짜로 주고 반찬만 돈을 받는다,

인도네시아 식당에서 식수가 아닌 손 씻는 물 말고는 공짜가 없다,

공짜가 아주 귀한 나라에서 죽을 공짜로 준다니 날마다 많은 사람들이 꾸역꾸역 모여 들어 레스토랑은 늘 북적댄다,

죽 파는 곳에서 가장 .맛있는 건 죽이 아니고 즉석양념 인도네시아 이름은 삼벌(sambal)이다.


여럿이 식사를 하는 도중에 한 아저씨가 접시에 담긴 수제비하나를 포크에 찍어 들다가 식탁에 떨어뜨렸다. 어색해 하는 아저씨께 내가 물 한잔을 건네자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음식 떨어뜨린 아저씨를 바라보았고 그때 내가 한마디 했다.

“ Pak Belum 5menit (아저씨 아직 5분 전)”

“ 그렇죠, 아직 5분이 되지 않았고 더군다나 식탁 위에

떨어졌기 것이니까 ”

하면서 포크로 떨어진 수제비를 집어 아저씨는 입으로 가져가서

넣고 오물오물 씹었다.

 

인도네시아 음식문화는 음식을 귀하게 여기고 체면을 아주 중요시 한다. 남의 집에 가서 음식을 대접 받으면 주인이 먹어라고 권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두 번 정도 주인이 권하면 그때서야 조금 먹고 또 대접 받은 음식을 다 먹으면 예의 없는

행동으로 취급 받는다. 식당에 가서 주문하여 먹다가 음식이 많이 남으면 포장해서 가져 오는 일도 보통있는 일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말하는 5분 전(Belum 5 menit) 의 유래는 이렇다. 

 

음식을 떨어뜨린 일은 무심코 한 실수이며 음식은 귀하고 소중한 것이므로 낭비하거나 함부로 버리는 일은 무례한 일이다. 여려 사람들과 음식을 먹을 때도 주의하여 흘리거나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한다,  그래서

귀한 음식이 땅에 떨어져도 5분이 지나지 않았으면 아직 깨끗하기에 집어 먹어도 된다는데서 생겨난 말이 5분 전이다

아직도 많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블룸 5 머닛” 이란 말을 사용하면서 떨어진 음식을 집어 먹는 걸 볼 수 있다.


한편으로  식품과학자 빠울데완이 실험해 보았다. 타일과 나무 바닥 그리고 카펫에 살모넬라균을 두고 빵조각을 떨어 뜨리고  5-60초 후에 주워 연구한 결과 5초일 경우 오염된 박테리아가 1800이나 되었으면 1분이 지나면 열배가 더 많아진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음식이 떨어져 5분까지 놓아 둘 경우 얼마나 많은 세균들이 침투할까?

식품과학자 빠울데완은 해마다 식중독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도 많으니 이제 " 5분전(belum 5 menit)"은 멈춰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죽 레스토랑에서 인기있다는 삼벌 만드는 법을 배워 보자.


삼벌(sambal)은 고추, 마늘, 토마토, 작은 고추, 붉은 마늘을 프라이팬에 볶은 다음 돌그릇에 놓고 조미료를 조금씩 넣어 갈아서 만든 즉석 양념이다.  이 삼벌을 튀긴 닭고기와 야채를 곁들여 먹는데 아주 감칠 맛나고 한국인 입맛에도 딱 좋다.

 

 

위의 재료들을 잘 씻고 다듬고 썰어둔다. 그 다음 한가지씩 기름에 볶아낸다. 

 

 

 

하나씩 다 볶은 다음에 설탕과 소금을 조금씩 넣는다.

 

 

설탕과 소금을 넣은 것을 돌판에 담고 잘 갈아서 맛있게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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