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처음부터 할머니로 태어났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이 귀걸이도 처음부터 이렇게 많이 달렸고 귀도 이렇게 늘어졌을까요?
인도네시아 깔리만탄 섬 다약의 한 부족의 할머니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귀걸이를 하나씩 더하는 그들의 문화(?) 관습(?) 유행(?)........
세월의 무게처럼 귀걸이의 무게가 점점 늘어나서 귀가 가슴까지 늘어난 모습입니다.
한쪽 귀의 귀걸이를 들어보니 거의 1kg정도는 되지않을까 하는 무게였습니다.
얼굴에 골골이 파진 주름살 피골이 상접한 할머니는 일흔이 넘었습니다.
집에 나무 위에 있어 당신 몸도 가누기에 힘들 터인데
비싼 황금도 아닌 주석으로 된 무거운걸 귀걸이를 걸고 다닌 다는 건 무척 힘들어 보였습니다.
게다가 길이가 길어 가슴까지 내려왔으니까 걸을 때마다 철렁거렸고
뒤에서 부르면 돌아 볼 것만 같아 미안해서 부르지도 못하였답니다.
어릴 적부터 귀를 뚫어서 귀걸이를 하였답니다.
그들은 특징있는 부족이 되고 싶었던 것이지요.
나이를 먹을수록 귀걸이의 두께와 갯수가 늘어났다고 했습니다.
여자들에겐 수난의 시대였던 것이 이젠 부족들의 역사의 흔적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할머니들 양 손에는 문신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어디 손에만 새겼을까요?
발목에도 새겨 두었더랍니다.
저는 그걸 보는 순간 여성의 미가 아니라 노예로 그려진 그림 같았습니다.
손등에 문신을 새겨야만 청혼을 받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다약의 가이족들의 남녀 성인식에 대하여 특이한 일들이었습니다.
남자는 사람의 수급을 가져와야 하고 여자는 양손등에 문신을 새겨야만 된다니......
그 문신 새길 때 아픔을 느꼈다던 그 고통...........
할머니로부터 직접 들은 제 느낌을 곧 글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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