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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깔리만딴과 보르네오 섬

이부김 2011. 6. 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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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리만딴  다약족 -1

 

인도네시아 깔리만탄(Kalimantan)과 보르네오(Borneo) 섬


깔리만딴섬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지구의 허파이자 천연자원이 풍부한 섬이다.

신비로운 열대우림의 세계와 맹그로브 숲과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늪지대가 있다.

 

 

 

 

 고대 네덜란드와 영국이 식민 시절 당시 이 섬에 있는 브루네이 왕국의 이름을 따서 섬 전체를

 " 보르네오(Borneo)" 섬이라고 불렀다. 통상적으로는『 보르네오(Borneo) 』라고 칭해지고 있는데

이는 브루네이(Brunei), 말레이시아(Malaysia), 인도네시아(Indonesia)  포함한 섬 전체를 뜻하며,

세부적으로 인도네시아만 속해 있는 지역을 『 칼리만탄(Kalimantan)이라고 한다.

 

 

                        깔리만딴 롱란욱 강줄기


 

깔리만딴 섬 중에서 동부깔리만딴에는 천개의 강이 흐르고 있어 " 스리부 숭아이(Seribu Sungai)라고도 불리며 다약족들이 살고 있다. 『 다약족(Suku Dayak』이란, 칼리만탄 지방어로 강물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란 뜻이며 약 400여 부족들이 살아간다. 수상가옥 수상시장을 비롯하여 강줄기 굽이굽이마다 사람들이 살고 마을에 따라 언어와 문화 풍습이 다소차이가 있으며 세세하게는 부족들의 이름도 다르지만 통 털어서는 다약족이라고 한다.

 

 

                                수상시장 록바인딴(Lokbaintan)

 

 

가아이족(가일족)을 찾아가면서

 

러답(Redab-Berau)시내를 벗어나 나는 롱라하이 마을로 갔다 맹그로브 숲으로 들어섰다가 도로로 나와서 달렸다. 산속으로 가도 가도 머리카락속의 가르마처럼 가느다랗게 뚫린 도로는 소나기와 벌목으로 인해 흙탕길만 이어졌다, 내리막 오르막이 얼마나 높은지 지프가 청룡열차 같았고 흙탕길에서 바퀴가 헛돌았다. 하루 종일 차만 타고 들어갔더니 강물이 있었고 그 강물 건너자 바로 바삽족이 산다는 롱라하이 마을이었다.

 

 

아주 특색 있는 집들과 전통적인 생활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다고 알려줘서 찾아갔는데 밤이라 잘 보이지 않았다.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어느 집에 들어섰다. 집 안에는 텔레비전과 전등이 환하게 켜져 있었고 말할 때마다 아주머니의 입에서 황금색 앞니가 번쩍거렸다. 그 옆에 앉은 총각은 터지지도 않는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통화가 되는지 물어봤더니 저 멀리 산꼭대기에 가서 어떻게 잘하면 통화가 된다고 했다. 그 청년의 말에 나는 잘못 찾아왔다는 것에 대하여 확신했다. 밤이 지나자마자 내일 새벽에 떠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새벽에 혼자서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내가 만난 건 새로운 집들 속에 그들이 주장하던 전통 집 3채와 마을의 역사를 이야기 해 줄 노인, 할머니는 귀걸이가 주렁주렁 달려서 귀는 축 늘어져 가슴까지 왔었다. 할머니를 만나 집으로 따라 들어가 봤다. 마을의 역사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노인, 할머니는 반갑다고 악수를 하려는데 손에 문신이 너무 많이 새겨져 있어 약간 무서웠다.

 

 

하루 종일 차타고 와서 만난 건 귀걸이 할머니 뿐 그 외엔 아무것도 보거나 만날 수가 없었기에 다음 날 아침 나는 마을을 떠나기로 했다. 마을 앞 강물은 밤새 내린 비로 인해 상당히 불어 있었지만 작은 보트로 강물을 건널 수는 있었다. 수많은 다약족 중에서도 지금까지 기다란 귀와 귀걸이를 하고 있는 사람은 그 할머니 한분뿐이라고 했다, 그러고 보면 다약족의 문화를 직접전해 듣는 아주 귀한 분을 만난 것이며 나는 참으로 행복한 여행자(?)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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