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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 화석이 발견된 동굴

이부김 2010. 12. 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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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쟁이 화석이 발견된 동굴

                                                      별과달

인도네시아 플로레스(Flores) 섬 망가라이(Manggarai)에 가면 리앙부아가 있다, 원래 이름은 리앙보아(Liang boa)였다. 리앙보아는 많은 사람이 죽은 무덤의 뜻이기도 하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예전에 동굴 속에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데 바닷물이 동굴 속으로 밀려 와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죽었기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사냥꾼 맘보가 메추리를 잡다가 사냥개가 동굴로 들어가서 따라들어 갔다. 사냥꾼은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목이 말라 동굴 안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먹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동굴 안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렸다.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도 없어 놀란 사냥꾼은 마을로 와서 동굴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알리고 그 자리에서 죽었다. 그 후 ‘동굴에서 떨어지는 물’이라는 뜻의 이름 리앙 부아(liang bua)로 불리고 있다. 


 

리앙부아동굴에서 호모(Homo floresiensis) 아홉 개 화석이 발견되었다. 호모(Homo floresiensis)인은 키가 작아 1미터 안팎이다. 첫 번째 화석은 호주 및 인도네시아 고고학자들에 의해 2003 년 9 월 동굴에서 발견되었다. 약 11,000년 된 약 화산 응회암의 레이어에서 석조 유물과(고대 코끼리), 용, 거북이, 쥐나, 조류 등 동물의 뼈를 포함한 다른 문화층이 발견되었고, 또 6 미터의 깊이에서 약 18,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호모( Homo Florensiesis )준 난쟁이 화석도 나왔다.


 



9개 난쟁이 화석 중 남자가 8개이고 여자가 1개다. 여자의 화석은 형태가 완전하니 남자들은 완전한 모습이 아니다. 그들은 산짐승을 잡아먹고 살았는데 여자가 먼저 죽었고 남자들이 여자의 시체를 보호하였다. 그러나 남자들이 죽었을 때 동물들이 남자들의 시체를 먹었기에 완전한 형태가 아니었다고 한다.

 

리앙부아 동굴 근처 마을에는 약 1미터 키의 왜소한 체형을 가진 사람들이 이백여 명이나 살고 있다. 그날 동굴 앞에서 만나 본 그들은 왜소한 체격에 쌍꺼풀이 진하게 있는 자바인들과는 달리 쌍꺼풀이 없었다. 미국의 한 연구가는 발견된 화석들과 그들의 골격이 비슷하여 호모(Homo Florensiesis) 후손들로 여겨진다고 발표한 적 있다. 

 

 

 

 

리앙 부아 입구는 약 20 미터의 높이와 폭은 약 40미터 정도다. 동굴 안은 아주 시원했다. 동굴 안 구석진 곳에는 사람들이 숨어 살았다는 커다란 구멍도 있고, 동굴 위에서 아래로 곱게 자란 수많은 석순(Stalagmit)도 볼 수도 만질 수도 있었다. 동굴에서는 지금도 차가운 물방물이 떨어지고 있다. 리앙부아 동굴에서 발견된 화석들은 모두 2010년 9월 족자카르타의 아르케나스 박물관((Museum Arkenas)으로 가져갔으며 연구가 끝난 후 다시 리앙부아에 보관될 것이라고 한다.


 

 

리앙부아로 가는 길은 산속길이라서 꼬불꼬불 험하여 작은 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현재  몇몇 관심 있는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관광지로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중이다. 동굴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은 소리도 맑지만 손등에 떨어지면 움찔해지도록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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