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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김 일상/SNS 취재 활동

[울릉도] 부지갱이(?)가 뭐지?

이부김 2017. 9. 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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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지. 그래 맞아!


우리는 울릉도 여객선터미널 앞 향토회식당으로 들어갔다. 점심식사 메뉴는 물회였다. 울릉도에서 물회를 먹지 않고 돌아가면 섭섭해서 발길이 떠나지 않을 정도로 맛있는 물회.

울릉도물회는 잡어들로 가득 담긴 야채와 빛깔 고운 양념까지 먹음직스러운 물회를 비빔밥의 나물도 그냥 먹는

나는 이걸 비어야하나 그냥 먹을까 고민하면서 물회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니

그런 나를 주인아주머니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 물회는 비비면 됩니다. 비빌수록 붉은 빛깔이 나오고요 맛도 더 있어요."

얼음을 두 어 조각 넣어 비비면 더욱 맛깔스런 물회가 된다고 열심히 설명했다.

주인 아주머니 말이 맞았다. 울릉도 물회는 신선하고 양념장과 어우러진 맛이 한마디로 일품이었다.



                   물회 -  가격15.000원


                        부지갱이나물 



밑반찬으로 나온 여러가지 나물에는 삼나물, 미역취, 고비나물 가운데 초록나물이 나의 눈에 띄었고 젓가락이 갔다.

초록나물은 씹으면 상큼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혀를 휘감으면서 나물을 삼킬 때까지 그 향기가 입안 가득히 진동했다.

나물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이상하리만큼 처음 느끼는 그 맛에 반해 두 접시를 비웠다. 23일 동안 식당마다

김치는 없어도 부지갱이나물은 빠지지 않고 나왔다. 나는 그때마다 한 접시를 비우고 더 달라고 하였다.

 

쑥부쟁이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고 전국에 자생한다.

울릉도에 집단적으로 자생하는 섬쑥부쟁이인데 울릉도에서는

부지갱이로 부른다.


예전에 쑥부지갱이가 크게 자라면 부지깽이로 사용하였다고 하여

부지갱이로 부른다고 한다. 부지갱이에 관광해설가는 여름이 지나

가을이면 부지갱이들을 다 베어 버리는데 이듬해 봄에 새싹으로

자라는 맛있는 나물을 먹기 위해서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부지갱이나물은 흉년에 구황식물로 이용하였고

지상부는 산백국(山白菊)이라고 하여 소염과 천식을 가라앉히는데

사용하였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산골아이로 자란 나는 어릴 적 밭에 가서 그 쑥부쟁이를 수없이 본적 있다. 다만 그때는 그게 쑥부쟁이였는지

이름을 몰랐을 뿐이지.


그래서인가,

부지갱이나물은 나에게 유년의 기억과 고향을 떠올리게 만드는 그런 맛의 음식이었다.



                           홍합밥 

                       명의나물 



홍합밥은 눈으로 보기에는 아록달록한 재료들이 어린이들 간식으로 인기가 많은 주먹밥처럼 보인다. 그러나 한 숟갈 떠 먹어보니 역시 어린이 간식처럼 달콤하고 맛있다. 살짝 볶아진 김과 씹히는 홍합이 어우러지면서 식감을 즐겁게 해 주었다. 밥맛도 주먹밥처럼 고소하고 맛있다.


명이나물나는 이번 울릉군 초청으로 가서 처음 먹어 보았다. 내가 한국에 살 때 그러니까 19년 전에는 명이나물을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신기해서 처음에 한 장을 먹을 때는 맛을 잘 몰랐는데 자꾸 먹으니 부드러운 잎에 스며든 맛이 느껴졌다. 울릉도의 명의나물은 잎이 둥그렇게 생긴 게 특징이다.

 

명이는 변천을 살펴보면,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이며 산마늘을 울릉도에서 명이라 부르기도 하며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명이는 산에 올라 눈을 헤치고 명이를 캐다 삶아먹고 끼니를 떼었다. 이 나물을 먹고 생명을 이었다고 해서 명이라고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명이는 독특한 맛과 향미, 풍부한 무기 성분과 비타민 등을 지니고 있어 봄철 연한 잎과 줄기를 생채로 이용하거나 무침, 절임, 튀김, 김치 및 염장가공으로 다양하게 이용된다.



                          산채비빔밥 

                       감자&더덕파전 



산채비빔밥은 사진에서처럼 여러가지 나물들이 조합하여 각종 나물들이 독특한 자신의 맛을 내지만 함께 어우러져내는 맛이다.

나물들이 질거지 않고 부드러워서 좋았다. 나물들의 빛깔이 우중충하여 더덕무침을 얹었더니 한층 예쁘게 보였다.

나리분지의 나리촌의 산채비빔밥맛이 일품이었다. 한국의 요리 프로그램은 모두 석권한 대단한 곳이었다.


                        오징어내장탕 

                       밑반찬들 


오징어내장탕은 오징어 내장의 흰부분과 누런부분이 있는데 울릉도에서는 이 모두 다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조식으로 먹으니 속이 편안해지면서 든든하고 좋았다.  오징어내장탕에 함께 나온 밑반찬들이다.

울릉도에서는 먹거리가 많아 아침부터 저렇게 푸짐하게 먹고 점심도 저녁도 과식을 하고 다녔다. 아름다운 곳을 보러 많이 다니려면 차도 타지만 전망대가 주로 높은데 있어 많이 걸어다녀야하기 때문에 많이 먹어야 한다.


따개비칼국수 

더덕무침 



따개비칼국수는 우선 이름부터 재미가 있다. ,,...칼국수

어릴 적에 엄마가 칼국수를 만드는 날 나는 아주 신났다. 밀가루반죽을 홍두깨에 말아서 굴리면 넓게 펴지는 반죽을 보고 있으면 너무 재미 있었다. 그리고 국수꽁지를 얻어서 불에 구워 먹을 수 있었으니까. 또 누구의 것이 더 크게 부풀어 오르는지 언니랑 내기도 많이 했다.

그러나 칼국수는 먹기 싫어했다. 감자와 애호박을 송송 썰어놓고 양념장을 맛있게 해 놓고 엄마가 가족들을 부를 때면 나는 그 칼국수가 먹기 싫어 개울 건너 큰집으로 가서 밥을 먹고 하였다. 국수꽁지를 좋아했어 칼국수에 대한 기억이 또렷하다.

어른이 된 지금도 칼국수는 잘 먹지 않는다. 특별히 단체로 먹어야 할 때가 아니면 칼국수를 먹지 않는데 이번에 울릉도에 가서 단체로 칼국수를 먹게 되었다. 이제 편식은 그만하자면서 나는 따개비가 잔뜩 놓인 면발을 젓가락으로 휘이저었다. 면발은 도톰하여 굵었지만 쫄깃쫄깃하고 연했다.


, 그 보다는 우선 넓적한 그릇한 가득히 담아 주기 때문에 양이 많다는 것!

따개비가 우러나온 국물 맛은 구수하면서도 뒷맛은 개운했다. 뜨거운 국물을 마시면서 시원하다는 느낌을 느낀다는 건 바로 따개비국수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따개비가 수북하게 들어 있어 입안에서 씹힐 때 쫄깃쫄깃하게 칼국수를 먹는데 재미를 느끼게 했다.








울릉도

씨껍데기술 






울릉도

호박

막걸리


울릉도 씨껍데기술은 여러가지 씨앗으로 빚어 만든 술이라서 씨껍데기 술이라고 한다.

울릉도 호박막걸리는 호박으로 만들어서 호박막걸리라 한다. ㅎㅎㅎ






예쁘게

놓인

씨껍데기

술잔들



지화자

호박

막걸리 



울릉도호박엿

원래는 후박나무로 만든 엿이었다고 한다. 

후박나무는 주로 소화기 질환을 다스리고

건강 생활에 이용하였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해마다 호박을 많이 재배하게 되었고

겨울에는 그 엿맛과도 같은 호박죽을 쑤어 먹게 되었다. 이로써 "호박엿"이란 말이 생겨나게 되었고 호박을 많이 생산하게 되었다.


관광해설가는 잘 설명해 주었다.



2017 파워블로거 초청 울릉군팸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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