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연산 설탕 만드는 법을 알려 드린다.
수액은 나무 줄기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을 밤새도록 대나무 통에 받아 두고 아침과 오후 하루 두 번씩 받는다.
맨 처음 아렌나무에 올라간다. ㅎㅎㅎ
그 다음 미리 준비해 준 통의 수액을 받는다.
수액을 받으면 나무에서 내려온다. 내려 올 때 수액받은 통은 잊어버리지 않고 꼭 가지고 내려온다.
수액을 가지고 내려오면 그 맛이 어떤지 나는 맛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맛이 달달했다.
수액을 가마솥에 붓고 불을 지펴 끓인다.
약 2시간 정도
끓이면서 담배도 한대 피우고
조용히 생각하기에 뭘 생각하시는지 물어 봤다.
나는 신발 살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어떻게 하면 설탕을 잘 만들어 팔아서 아이들 학교 수업료 낼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시로 맛을 봐야 하는지라 펄펄 끓는 설탕물을 퍼서 마셔봤다. 역시 달달했다.
그런 대화가 오가는 동안 설탕물은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쉬지 않고 잘 저어야 한다.
어릴 적에 엄마가 조청 만드는 법을 보았는데 비슷했는데 달랐다.
끓을 때 잘 저었다. 계속 누룽지를 만들면 안 된다고 했다.
할아버지 혼자 힘드는 것 같아 좀 거들었다.
점점 말라가면서 설탕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개미설탕으로 완전히 다 만들어졌다.
다 되었으니 또 맛을 봐야지.
하얀 설탕보다 당도가 덜한 것 같은데 맛은 카라멜과 설탕을 한입에 넣어 먹는 그런 맛이다.
이 설탕만드는 지역은 인도네시아 서부자바 수까부미 마을이다.
그 지역에서는 설탕을 만들어 파는 가구가 50%이상이다.
왜 개미설탕인가요 하고 물었더니
붉은개미같다고 그래서 굴라스뭇(Gula semut) 개미 설탕이라고 한다네요.
이 설탕은 막대기처럼 굳은 것으로도 만든답니다.
이 설탕이 현지마을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kg당 약 1$ 한화로는 1150원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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