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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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김 일상/SNS 취재 활동

주위에 이런 분 안 계세요?

이부김 2012. 3. 1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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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말랑 짱아르온천

 

 

 

주위에 이런 분 안 계세요?

   

저는 방송 일을 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이리저리 구성하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방송이 나가는 걸 직접 시청할 수가 없어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다시 말하면 메뉴를 가지고 시장에 가서 신선한 야채와 생선 등 좋은 것을 엄선하여 준비하였지만

그 음식들이 어떻게 차려졌는지는 그 밥상을 직접 받아 볼 수가 없어 아쉽고 궁금하다는 말입니다.

 

 

예전에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는

뉴스라도 내가 취재한 것은 꼭 시청하라고 연락을 드렸지요.

그것이 외국에서 살아가는 자식의 안부를 간접적으로라도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지요.

그러나 이젠 부모님이 안 계시다보니 그저 내 블로그에 기록으로만 남겨두지요.

 

엊그저께 VJ특공대가 방송되면서 나는 지인에게 연락하여 시청하라고 했습니다.

그분은 인도네시아에 대하여 관심도 많으시고 또 나를 위해 늘 기도해 주시고 안부도 궁금해 하시는 분이지요.

게다가 제 블로그에 올려 진 프로그램을 모두 다 시청하고

만약, 본방 시간에 시청을 못하면 다시보기를 해서라도 꼭 시청 후 자신의 소감을 메일로 적어 보내주는 고마운 분이지요.

그런데 성격이 조금 괴팍(?)한 분이랍니다.

 

이번에 브로모화산이나 방송되는 영상들은 내가 자주 가는 온천과 식당이기에 시간되면 한번 시청하라고 했었지요.

보겠다고 하셨고 방송이 끝난 후 메일이 왔었답니다.

그 메일을 핸드폰으로 늦은 밤에 확인하여 내일 답메일을 보내야지 하고 잠들었답니다.

그런데 다음 날 메일로 답메일도 없다며 혼내는 겁니다.

평상시에는 월아!” 하고 다정하게 부르지요.

그런데 이번 메일에는 ...이 너~~ 

예전 같으면 뭘 그런 일로 화내시냐고 저도 같은 눈높이로 답메일을 했겠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답니다. 혼자 웃어버리지요.  

,

그 분은 예전에 건강이 약해서 여러 번 병원신세도 지고, 또 심한 어려움을 겪은 분이시기에

저라도 마음을 편하게 해 드려야 하고 신경을 많이 쓰거나 외출을 오래하면 호흡이 곤란해진다고 합니다.

 

메일이 늦어 죄송하다고 보내고 또 전화를 했지요.

삐쳤습니까?“ 물으니 그래 삐쳤다하시네요.

농담을 몇마다 던지니 그제야 허허 웃으시더군요.

무슨 어른이 뭐 그렇게 잘 삐쳐요? 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나이가 들면 어른들은 아이가 되나 봅니다.

 

여러분 주위에 이런 분 안 계시나요?

저는 젊어는 봤지만 아직 고령이 되지 않아서 잘 삐치는 그런 마음을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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