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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일상/인니 학교

한 사람당 천원어치만 먹어라

이부김 2010. 7. 23.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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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당 천원어치만 먹어라


며칠 전 아들이 한국에서 갔다가 일주일 만에 돌아왔다.

그런데 차려진 밥상을 보더니 “아이구 반찬이 뭐 이렇노” 

한국에는 먹을 것이 너무 많고 맛있던데 자장면도 두 그릇이나 먹었다고.

 

 

 

갑자기 아들이 밥투정을 하는 이유는  한국에는 모든 음식은 다 맛있다는 거였다.

그랬다. 아들의 말이 맞다. 한국의 것은 물도 맛있고 보기만해도 배가 불러오는 음식들이었을 것이다.

아들은 2010년 7월 12일- 18일까지 2010 재외동포학생 모국방문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 프로그램은 재외동포 자녀에 한하여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주최하고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지역 9개국 나라에서 재외동포 중, 고생 37명을 선발하여 모국의 문화와 언어

역사 등등 알려주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는 걸 일깨워주고 각인시켜 주는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한국에 가기 전 아들은 일주일간이나 결석한다니까 새 학년 맞이하는 것이 더 좋다며 가기 싫어 투덜거렸다.

하지만 나는 그까짓 일주일 학교 가는 것보다 네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아는 것이 수백 배 더 중요하다며

반강제적으로 보냈다. 아들은 인도네시아학교 다니기에 이미 개학기간이라 학교장에게 일주일 허락을 받아서 갔었다. 

일주일간 프로그램을 마치고, 다른 학생들은 친척집으로 갔지만 우린 서울에 친척이라곤 한사람도 없어 다음날

곧장 돌아오도록 내가 스케줄을 잡았다.

 

11일 아침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경희대학교에서 마중 나와 주었고 첫날은 남산타워를 다녀왔던 모양이다. 

여러 나라에서 모인 한국학생들이었는데 한국어를 못하는 학생도 있었고 혼혈아도 있었다고 한다.

첫날 아침 06시에 기상이라고 했는데 아들은 인도네시아 시간으로 06시 그러니까 한국시간 08시에 일어났다고 한다.

그랬더니 선생님이 '한솔아 너 내일부터 반장해라'고 지목해서 책임감을 걸머지게 했다고 한다.


프로그램은 서대문형무소 경주 불국사, 왕릉, 다보탑 울산 현대자동차 여러 곳을 다녔고

아들이 경주에서 먹은 순두부찌개가 그리 맛있다고 아니다 그때 학생들 모두 너무 맛있었다고 지금도 말하고 있다.

아들은 이번에 참가한 것이 배울것도 많았고 너무 재미있어 내년에도 가고 싶다는 욕심많은 말을 했다.

 

프로그램 마지막 날 헤어져야 하는 친구들에게 아들은 한턱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턱내려면 제대로 내야지 이 구두쇠 같은 아들이 친구들 네 명에게

" 너희들 한 사람당 천원어치씩만 먹어라" 하고 오뎅파는 포장마차로 데리고 갔다고 했다.

오뎅 먹으면서 포장마차 아줌마와 이런저런 이야기 중에 아들이 '저는 인도네시아서 왔고 이 친구들은  베트남, 몽골,

가나, 파키스탄에서 왔다고 하니까 포장마차 아줌마가 모두 후진국에서 사는 아이들이라 불쌍해 보였던지

천원을 깎아서 사천원만 지불하라고 해주시더란다.  

" 경희대학교 기숙사 근처 오뎅 파는 아주머니 고맙습니다. "

 

장한솔이에게 많은 걸 가르쳐 주고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김희수선생님과

그와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이 와 비슷한 프로그램이같은 시기에 하나 더 있습니다. 그러나 그 프로그램은 작년에 딸아이가 참가했었는데

         비행기비용은 본인 부담입니다. 그리고 밤에 학생들에게 너무 자유로운 시간이 많았어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아들이 참가했던 이 프로그램은 비행기 티켓비용까지 전액주최측에서 부담했고 밤에도 철저한

        단체생활로 상당히 좋은 프로그램이었답니다. 해외에 계시는 분께 자녀들이 참가하도록 꼭 권하고 싶습니다.

 

                                                                  원숭이 폼 잡고 있는 장한솔 

 

 

                                 한솔이와 저녁식사와 인사동거리 구경시켜 주시고 사진함께 찍은 것,

                                                          핸드폰걸이와 열쇠고리, 목걸이 보내 주신 00님 고맙습니다.   

                                                                                        전화걸 때마다 생각하겠습니다.                      

 

 손혜진작가, 우리 한솔이 하룻밤 재워 준 것 고마워요.

                                            작년에 우리 집에서 일주일 있다갔지만 내년에 시간 많이내서 보름 있다가세요.

 

 

                       손혜진작가 취재다닐 때 사용하라며 보내 준 노트와 햇빛에 그을릴까봐 보내준 모자도 고마워요.

                       책은 화장실에 놔두고 하루에 두 장씩 읽을게요. 

 

 

 

 

                                            자카르타 참빛교회 박윤길목사님 귀한 책 ' 예수님의 사람' 감사합니다.

                                         목사님 말고 사모님 자카르타 갈때마다 참빛교회가서 설교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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