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있는 엄마에게 아들이 내민 Rubix Cube

건망증이 심한 내게 아들이 내민 Rubix Cube

                                      별과달

내가 만난 많은 사람들이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국가인줄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아니다. 이슬람교 인들이 많은 나라이지 국교가 이슬람교는 아니다. 인도네시아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인정해 주고 있다. 이를테면 6개교인데 기독교,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유교, 천주교를 인정해 주는 나라이다.

오늘은 5월 13일 목요일 예수님이 승천하신 날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예수님의 승천을 기념하기 위해 국가공휴일로 정해놓았다. 나는 인도네시아교회 다니고 있다. 항상 교회는 아들과 함께 아침에 가는데 발리 다녀온 피곤으로 인해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서 오후에 갔다. 아들은 오후에 친구들과 수영장약속이 있다며 꾸역꾸역 우기기에 쓸쓸히 혼자 갔다. 우리교회는 오늘도 일요일처럼 예배드리고 떡과 포도주로 성찬식까지 했다.

인도네시아교회는 예배시간이 무척 길다. 설교는 짧고 재미있고 은혜로워야 한다고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그렇지 않다. 한국목사님들처럼 거룩한 분위기에서 믿음의 수준을 높이자는 요점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이크를 잡고 강당 위를 이리저리 다니면서 부흥설교 하듯이 한다. 그러다보니 설교만 한 시간 게다가 찬양과 기도, 광고를 하고나면 두 시간 반이 걸린다.

 

[ Rubix Cube ]

 

집에 오니 아들이 먼저 와 있었다. 스포츠센터에 있는 야외수영장에 갔었는데 수영을 하지 않고 그냥 돌아왔다고 한다. 이유는 수영장 안에 (?)이 둥둥 떠다니기도 하고 가라 앉아 있기도 하더란다. 그래서 지불한 돈을 되돌려 받고 집에 와 샤워했지만 몸이 찝찝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 수영장이 그래도 이곳 도시에서 시설이 제일 좋은 수영장이다. 그곳 수영장 공휴일 입장료가 서민식당 볶음밥 10그릇 값인데, 강에서 볼일보고 목욕하던 그들의 습관이 부자가 되면 욕실로 이어져야 하는데 어찌하여 수영장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국민들이 교육을 제대로 받아야 한다. 국민성이 변해야 나라가 변하지 어떻게 수영장에서 그런 일이.

 아들의 한참 이야기를 하는데 전화가 왔다. 아들은 '아 네, 맞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말하더니 전화를 끊고서 하는 말.

“ 엄마는 성경책을 교회 놔두고 오나.”

“ 무슨 성경책?”

“ 한국말로 된 성경책 의자에 있더라고 카던데”

친구아빠가 보니 읽을 수 없는 이상한 글자들이어서 엄마 것인 것 같아 연락했다며 했다. 나는 늘 놔두는 책장을 열어보니 성경책이 없었다. 예전에는 인도네시아 성경책을 들고 다녔지만 작년에 블로그에서 만난 산세베리아님이 한글성경책을 선물로 보내줘서 그걸 들고 다닌데.

 

아들은 학생이 책가방 학교에 놔두고 온 것과 같다고 놀렸다. 그리고 박사님들이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자기 생각이라면서 엄마는 잘 잊어버리니까 Rubix Cube 하면 좋아진다며 새로 샀다면서 헌것을 내밀었다. 엄마를 생각하는 아들의 진심인지 아니면 새것을 사고 싶어서 헌것을 엄마보고 가지라는 계략인지는 몰라도 그 마음 고맙다며 받았다.

 

가만히 생각하니 성경책을 교회 의자에 놔두고 온 것이다. 어쩐지 교회 갈 때보다 돌아올 때 몸과 마음이 가볍더라. 나는 무거운 죄를 용서받아 마음과 몸이 가벼운 줄 알았는데 들고 간 성경책을 놓고 와서 가벼웠던 것이었구나.

 

 

건망증을 막는 6가지 방법 

 

미국 일리노이드 의대 연구팀 발표, 일주일에 3회 정도 빨리 걷기하면 좋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의대 연구팀 발표, 하루에 한 두잔의 와인 마시면 좋다.

프랑스 국립연구소 캐런리치 박사가 하루에 커피 4잔 이상 정도 마시면 좋다.

 

미국의 정신 의학자 스틱골드가 신경 과학잡지에 발표 하루 최소한 6시간 이상은 자야한다.

 

메모는 우리 뇌의 장기 기억(오랫동안 반복돼 기억 된 것) 용량은 무제한이다.

 

경희대 병원 연구팀이 발표

치매예방법으로 알려진 바둑이나 화투보다 독서가 더 기억력 유지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