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보이스피싱 문자 내용
딸아이가 나에게 보이스피싱 문자가 받았다며 보내왔다.
그것도 엄마를 사칭하는 문자!
“도와줘, 엄마가 새로운 핸드폰번호로 요금 충전 해줘, 10만 루피아 아니면 5만루피아든
최대한 빨리 왜냐하면 엄마가 전화를 걸어야 한다.
딸아이는 엄마가 오지로 촬영 갔으면 믿을 뻔했다고 한다.
그러나 문장을 읽어 보니 엄마는 항상 명령조로 말하는데 이건 부탁으로 하는 것이라 엄마가 아니란 걸 알았다고 한다.
딸아이는 이미 알고 답장을 이렇게 보냈다고 한다.
“엄마 번호 바꿨나? Mama ganti nomor ya? “
하고 답장 보냈더니 아무런 답이 없더라고 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사용되는 핸드폰은 번호칩을 사용하고 요금충전하여 사용하는 방식이다.
만약 핸드폰을 분실 할 경우 습득한 사람이 번호 칩을 빼고 사용해도 된다.
그러나 분실한 통신사로 가져가서 여러 가지 확인후 자신의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는 있지만
저장된 번호들이나 핸드폰은 다시 찾을 길이 없어 새로 사야한다.
인도네시아는 아직도 통신시설이 미비한 곳이 많다. 특히 오지로 자주 다니는 나는 핸드폰 연결이 안 될 때가 많다.
몇년 전 라마레라 고래잡이 마을로 갔을 때 핸드폰 통화가 되지 않아
그곳에서 주로 사용되는 새로운 번호를 사서 요즘 충전하여 사용한 적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번 파푸아 섬에 갔을 때의 일이다.
내 오랫동안 사용해 온 핸드폰은 파푸아 공항에 내리자마자 먹통이 되어 걸 수도 받을 수도 없었다.
다행히도 통신회사가 다른 핸드폰을 두 개사용하여 그나마 소통은 가능했다.
보이스피싱들은 부지런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오늘도 우리들 곁을 서성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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