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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일상/인니인.한인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나쁜 아빠

이부김 2008. 6. 15.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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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나쁜 아빠

     


    예쁜 소녀는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다.

    소녀네 가족은 아빠와 엄마, 남동생과 함께 오순도순 살았다. 아빠의 직업은 가죽을 가공하는 일을

    하였는데 일정한 수입이 없어 소녀의 엄마가 가정 생계를 꾸려나가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소녀의 아빠에게는 이미 결혼해서 낳은 전처와 아들 둘까지 있었고 그들과 타 도시에서 살았고

    이미 이혼을 하였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빠는 아들만 키우다가 딸을 키우니 너무 사랑스럽고

    예뻤던 것이다. 그러나 매달 생활비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소녀의 아빠는 전처에게 매달

    활비를 보내주고 있었던 형편이었다.

     

    이런 현실이 너무 힘들고 싫었던 소녀의 엄마는 외국으로 나가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 나가려고 마음을 먹었다. 배움이 짧았던 소녀의 엄마는 인도네시아에서 버는 돈의 몇 곱절의

    돈을 벌어 집으로 보내주겠다는 결심을 하고 외국으로 나갔다. 그 때 소녀의 나이는 6살이었다.


    아직 어리광이나 부릴 나이였지만 힘든 집안 사정 때문에 일찍 철이 들었던 소녀는 6살 때부터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 아빠가 마실 따뜻한 차를 준비하는 일은 기본이고 빨래와 설거지 등등......

    소녀의 아빠는 어린 딸아이가 엄마와 떨어져 있고 하는 일이 너무 안쓰러워서인지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 주었다고 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소녀는 8살이 되었다. 어느 날 늦은 밤, 아빠(44)는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고 소녀는 방에서 엄마 생각이 나서 더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다. 아빠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소녀는 거실로 나갔더니 아빠가 보는 텔레비전 화면은 포르노였다. 소녀는 순간 부끄러운

    기분이 들어서 어쩔 줄 몰랐다. 그러자 아빠는 소녀에게 시간이 너무 늦었으니 숙제 그만하고

    빨리 자라고 말했다.

     

         

                    <신문 기사입니다. 붉은 천으로 얼굴 가리고 있는 소녀의 아빠>

     

    소녀는 아빠 말대로 침대로 가서 누워 자려고 했다. 잠시 후 아빠가 상기된 얼굴로.....

    소녀의 방으로 들어왔다. 누워 있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던 아빠는 갑자기......

    소녀가 거부하자 아빠는 상당히 화를 내며 소녀를 성폭행 했었다. 소녀는 너무 슬펐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느꼈다.


    그 후로부터 6년 동안 그러니까 8살이던 소녀가 14살 될 때까지 그런 짓은 계속 되었다.

    소녀는 “아빠가 포르노 비디오를 볼 때마다 나에게... 심한 고통에 시달렸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는 시장에 가서 반찬거리를 살 때마다 관심을 가져주는 소년을 만났다.

    그 소년은 참 착하고 좋은 친구였다. 소녀는 친구가 되어 준 소년이 참 좋았다. 소녀는 소년을

    만날 때마다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엄청난 일을 소년이 안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고민도 했었다.     


    둘이 친해졌다. 소녀는 아빠에게 자주 겪는 그 고통을 소년에게 털어 놓았고 소년은 깜짝 놀라며

    소녀를 위로해주며 이건 안 되는 일이라며 경찰에 신고해야한다고 했다. 소년의 말에 용기를 얻은

    소녀는 자신을 6년 동안이나 괴롭혀 오던 아버지를 경찰에 신고 하였다. 

    아빠가 경찰서에 있게 되자 소녀는 자신이 학교에 간 후 동생 돌봐 줄 사람이 없다고 걱정을 했다.

     

    지금 파렴치한 소녀의 아빠는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말랑 경찰서에서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2008년 6월 13/14일 일간지 자와 뽀스에 실린 기사입니다.

    신문에 너무 적나라하게 적혀 있어 조금 간추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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