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사고 해결
글/별과달
가정부가 문을 노크하며 말했다.
< 전화 왔습니다>
나는 잠결에 물었다.
< 누군데?>
< 미스터 루디>
아니, 지금이 몇 시인데 아침부터 전화를 걸지 하는 생각으로 벽에 걸린 시계를 쳐다보는데 8시30분이다.
< 할로. 슬라맛 빠기(좋은 아침).>
< 미세스 김, 그 사람이 벌써 와 기다리고 있어요. 빨리 와요!>
어머나, 그저께 오토바이 사고처리를 오늘 8시30분에 하기로 했는데....
그런데 아~ 경비형 인간이 오늘도 또 늦잠을 잤구나!
늦잠을 잔 것이 자랑은 아니지만 부끄러운 것도 아니다. 어릴적부터 고쳐지지 않는 이 습관. 흔히 새벽형 인간 올빼미형 인간이라고 하지만 인도네시아 사는 우리들은 새벽형 인간을 청소하고 밥하는 가정부에 비유하고 올빼미형은 밤새 마을을 지키다가 새벽에 잠드는 마을 경비 아저씨에
비유한다.
얼마 전 뉴스에서 보니까 사람의 수면 유형은 대부분 타고 난다. 때문에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형'은 아무리 애를 써도 '새벽형'이 되는 것이 쉽지 않다.
나는 박사님들이 연구 할때 동참 하지 않았지만 아주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저 마음 먹으면 잠을 잘 잔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13 시간을 잔 적이 있었다.
그래, 안고쳐지는 습관을 지금 내가 어쩐다 말인가, 늦잠 타령보다는 빨리 서둘러야 한다.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지금 내가 외출 준비하는 것보다는 이미 대기중인 운전기사를 보내는 것이 더 빠르겠다는 생각 들었다. 그리고 아저씨에게 그렇게 설명을 한 다음 운전기사에게 15만 루피아 주고 보냈다.
오늘 엊그제께 오토바이 사건을 해결하러 중국인 집에 망가진 오토바이 주인과 그
당시에 있었던 경비와 우리 집 운전기사가 함께 모여 정비소로 가게 되는 것이다.
한참 후 운전기사가 돌아 오면서 파란색 물건을 가지고 왔다 갈아 넣었다는 증거로
그리고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설명 해 주었다.
비용은 75.000 루피아 함께 따라 간 경비 아저씨 밥값 2만 루피아 그렇게 해서 모두
지불된 돈은 95.000 루피아. 가지고 간 돈 15만루피아에서 돈이 남이라며 나에게 돌려 주는 것이다.

< 오토바이의 망가진 물건 >
이럴 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여기가 바로 인도네시아다.„
중국인 아저씨의 말에 의하면, 오토바이 주인과 내가 갔다면 정비소로 간다면 아마
30만 루피아 보다 더 많이 나왔을 것이다, 그 다음 2만원을 주고 경비 아저씨를
동행해야 이유는 다음에 딴소리가 없는 증인이기에 그러니까 망가진 오토바이
주인보다 잠시 동행한 경비 아저씨에게 주는 돈의 위력이 더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비와 오토바이 주인 둘만 보낼 수 없기에 내 사람을 함께 보내야 한다기에
우리 집 운전 기사를 동행하여 오토바이 세대가 정비소로 갔다는 것이다.!
오토바이 주인 인도네시아 사람은 그날 현장에서 성질 급한 나에게 대충 얼마정도
된다고 말했으면 본인에게 더 좋았을터인데 혹시나 위기를 기회를 만들어 볼까
이것저것 머리를 써 보려다가 오히려 더 손해를 본 것이다. 그러니까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 것이다. 그러고 보면 내가 중국인만큼 삶의 공식을 사용하지는
아니했지만 어부지리로 덕을 본 것 같다.
오토바이 사고 현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