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룽안이란 자바어 승리와 싸움 전쟁한다는 뜻이다. 고대 전설에서처럼 선한 신 (dharma)과
악한 신(adharma)이 싸워 선한 신이 이긴 것을 기념하는 날이 바로 갈룽안이다.
발리 힌두 사람들은 갈룽안이 되면 첫번째 날은 돼지를 잡고 푸짐하게 음식을 장만하고
다른 행사 때 보다 벤조르 장식에 특별히 더 많은 신경을 쓰며 꾸민다.
그리고 둘째 날에는 힌두 사원(Pure 뿌러)에 가서 슴바양(Sembayang 기도 제 의식)을 드린다.
마지막 날에는 친지들 집을 서로 방문하고 야외로 나가 즐기기도 한다. 그럴 때 빌리 힌두인들은
돼지고기 사테(sate)를 먹는다.

갈룽안에는 특별히 벤조르 장식을 화려하게 하는 이유가 있다.
그건 인간의 필수조건인 의식주를 담아 장식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집을 뜻하는 긴 대나무를
매끈하게 만들고 얇게 썰어 오려 둔 야자 잎으로 꾸민 장식은 옷을 의미하고, 잘 익은 벼 이삭을
총총 매달아 놓은 것은 정성스런 음식을 뜻한다.
벤조르의 모양이 산의 형상을 본뜬 것은 발리 힌두인들이 섬기는 신, 이다 상향위디
( Ida SangHyang Widhi)가 산 위에 존재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벤조르 만들던 한 힌두인이 말했다.
그는 신으로부터 의식주를 공급받는 감사함을 벤조르로 통해 표현한다고 신나는 듯이 설명을
덧붙여 주었다.
발리에 가면 검은 색 과 흰색의 체크 무늬 천을 볼 수 가 있다. 그것이 바로 선한 신과 악한 신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