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시 뚬뻥'을 먹으면서
이건 '나시 뚬뻥 nasi tumpeng' 이다.
인도네시아 자바인들의 크고 작은 행사에 꼭 있는, 특별하면서도
많은 뜻이 담긴 음식이다. 이 밥의 색깔이 노란것은
꾸니르 kunir라는 생강처럼 생긴 뿌리를 사용하기때문이다.
오래 동안 알고 지내던 친구가 오늘 생일이라며 나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를 하였다. 나는 여느때처럼 케이크을 사가지고 갔었다.
그런데 그 곳에는 생일 케이크 보자 더 예쁘고 아름다운 것이 있었다.
나는 색깔이 하도 예뻐, 모양이 하도 예뻐,
성의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한참 동안 쳐다 보았다.
친구는 이 나시 뚬뻥에 관하여 설명을 했다.
노란색은 황금으로 부귀를 뜻하며,
산처럼 높은 탑은 꿈과 이상을 높게 가진다는 것이고 그 아래 튀김들이
아홉개씩 놓여 있는데 그 이유는
아홉은 꽉찬 수를 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밥은 꾸니르와 오래 익은 야자속을 갈아 살짝 끓인 물에 생쌀을 넣고
살짝 데치듯이 하여 다른 곳에서 다시 밥을 찐다.
밥 맛은 아주 고소하다.
자와인들은 집들이, 결혼식, 생일, 그외 행사가 있을 때는
꼭 나시 뚬뻥을 준비하며 항상 과일 칵테일도 빠뜨리지 않는다.
참고로 혹시 인도네시아로 여행을 오시면 과일 주스 권하고 싶다.
이곳에는 과일이 풍부하여 웬만한 식당에는 과일을 직접 갈아서
주스를 만들며 가격도 저렴하다. 맛도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