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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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취재.촬영/취재 현장 이야기

식판에 밥 먹는 일

이부김 2024. 8. 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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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판에 밥 먹는 일

 

나는 한국에서 제일 재미있는 일이 바로, 동료들과 구내식당에서 식판에 밥 먹는 일이다. 남들에게는 사소한 일일지 모르지만 나는 이런 일이 즐겁다.

 

 

요즘 나는 내 삶의 방향을 전환하려는 중이다. 가끔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있어야 삶이 더 역동적이지 않을까.

 

낯선 인도네시아에서 방송, 촬영 취재하면서 18년 동안 전국의 350개 지역을 다녔다. 일 년 중의 8개월은 호텔과 캐리어 끌고 다니는 것이 마치 장바구니 들고 시장 가는 것처럼 편하고 익숙했다.

 

 

그 덕분에 여행 책자 2권 출간하고, 개인 사진전 2번 전시하는 즐거움을 누렸고 수만 명의 인도네시아 사람들과 금방 친해지는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한 장소에 10번 촬영 간 적도 있고, 이동 중 8인승 소형비행기 여러 번 탔고, 이동하다가 운전기사 졸음운전으로 내 머리 깨져 13바늘 꿰매고, 발목 다쳐 핀을 박았다.

 

 

 

카메라와 함께 있을 때 나는 초능력과 열정의 힘이 솟았다. ,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6시간 동안 목선 탔다가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죽을 뻔한 일, 살아 있는 코브라를 잡아 만든 햄버거 먹고, 동굴에서 박쥐 잡아 구워 먹고, 미니 부부의 출산과 왕과의 만남, 귀신 들렸던 학생들 만나고 밤 중에 공동묘지에서 촬영했던 일!

 

그 외에 다방면으로 아주 많은 경험을 해봤다. 그런 경험들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고 내 삶에 좋은 교과서이자 자서전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날마다 여행하는 삶도 재미있었지만, 한국에서의 생활이 너무 즐겁다. 내가 한 발만 뒤로 물러서면 좋은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한국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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