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일

여행은 일이고 일은 여행이다

이부김 일상/SNS 취재 활동

대전에서 부산까지 완행열차로

이부김 2017. 11. 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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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부산에 가는데 여행기분 낸다고 완행열차를 탔다. 

3시간 20분이 걸린다.

새벽에 집을 나섰다. 잠이 들어 깜빡 졸다가 눈을 뜨면 옆사람이 바뀌어 있고, 

또 깜빡 졸다가 눈을 뜨면 옆사람이 바뀌어 있다. 지금 내 옆에 앉은 사람이 3번째 사람이다.

그래. 부산에 갈 때까지 몇 번이나 바뀌나 세어봐야지.

황량한 들판을 보니 내 마음 같아 좋다. 

앙상한 가지에 대롱거리며 달려 있는 감나무의 감들이 예쁘다. 

달리는 기차를 세우고, 중간에 내려서 사진 찍고 싶지만,

 삶이 그렇듯이 기차는 내가 원하는 곳에 세워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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