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사는 한인주부들은
대도시에서 중, 소도시로 가면 갈수록 특히 주부들은 조용히 살아가는 편이다.
중소도시에는 우선 한인들 수가 적기 때문에 여가선용이나 문화활동 한다는 건 쉽지가 않다.
그러나 자카르타에 사는 한인주부들은 상당히 바쁘게 살아갔다.
얼마 전부터 자카르타에는 어떤 문화행사와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내가 짬을 내서 배울 것이나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는지 사전조사 겸 다녀보고 있다.
헤리티지에 연락하였더니 팀장 이수진씨가 아주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늘 사진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만나니 너무 반갑다며 환대해 주었다.
헤리티지에는 여러 분야가 있는데 나는 박물관 큐레이터를 위해 워크숖 교육으로 첫날 인도네시아 국립박물관에서 보냈다.
박물관을 두 시간 다니면서 교육생들과 관광객들과 함께 설명을 들으면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 아닌지를 생각해 보았다.
박물관 전경(museum gaja)
늘 산으로 들로 바다로 활동하던 내가
사람들과 현지인들과 그들의 음식을 함고 왁자지껄 하며 희노애락을 함께 하던 내가
조용한 박물관에서 말도 못하는 돌부처와 청동기 유물과 도자기와 게다가 실제로 들어가 봤던 집인데
모형으로 만들어진 집을 보고 있으니 나에겐 속박된 영역 같고 너무 갑갑했다.
팀장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매달 정기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시간을 수시로 멀리 떠나는 나의 일정에 도저히 맞출수가 없었다.
그날 인도네시아를 알고 싶어 박물관에 온 손님들
특히 두 시간을 지루해 하는 꼬마들에게
나는 내가 겪은 수많은 사람들의 수많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아주 재미있게 들려 주고 싶었다.
박물관 내부 광장
내부의 돌조각상들
이상한 건 박물관 여인상마다 가슴에는 손길로 닳아 반짝반짝 윤이 났다.
보물관에는 여러 보물이 자리를 비우고 있었다.
중간에 메모가 뭐라 적혀 있는가 하면
이곳에 있는 보물은 한국의 박람회로 인해 한국에서 빌려갔음.
인도네시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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