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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흡연자 세계 3위

이부김 2011. 6. 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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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흡연자 세계 3위


서부자바 자카르타에서 동부자바 말랑 집으로 오려면 국내선을  1시간 15분 타야한다.

자카르타 공항에서 티켓 주고 보딩패스를 받고 국내 공항  4만 루피아 지불하고 이층으로 올라갔다.

너무 일찍 나선 탓에 아침을 걸렸더니 배가 고파 간단한 식사라도 할까 해서 구내식당으로 들어갔다.

많은 사람들이 식후 피워대는 담배연기에 눈이 따끔거릴 지경이었다. 

탁자마다 앉은 사람들을 보니 밥그릇 숫자 재털이 수가 맞먹을 정도 였다. 그들에게  ‘ 담배 피우지 마세요’ 가

아니라 배고픈 내가 빨리 먹고 나가야 했다.


식당을 나와서 마지막 보딩패스와 짐을 통과하여 게이트 안에서 탑승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곳은 열린 공간이며 의자들이 많이 비워있었지만 빈 의자는 흡연자석이기에 앉을 수가 없었다.

할 수없이 나는 바닥에 퍼질러 앉아 휴식을 취했다.

 

                                                 자카르타공항 국내선 내 흡연실

 

인도네시아 흡연자 세계 3위


인도네시아 흡연자가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다.

 

 2010 데이터 Riskesdas 발표에 의하면 2010 년도 인도네시아의 전체인구는 237.57 만명  중 흡연자는

약 8천2백만명으로 전체인구의 34.7% 차지한다고 했다.

흡연자를 연령별로 보면 25-64세가 가장 많았으며 1.9%는 5-9세의 아동이라고 한다. 또 남자 흡연자 숫자는 해마다

증가하지 않고 비교적 안정적이나 반면 여자 흡연자는 4.5%에 작은 수치이지만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남자 흡연자보다 담배를 더 심하게 피운다고 한다.  

담배 소비세위원회는 흡연자를 줄일 계획으로 담배세 5%에서 2011년에는 20 %까지 인상하도록 정부에 제의하였다고 한다.

 

이 사진은 반둥의 수머당 한 마을에 축제 취재차 갔었는데 어린 아이가 담배를 피고 있었다.

이를 바라 본 어른들은 " 어린아이기 기침도 하지 않고 잘 피운다"고 말했다.

 

 

왜 인도네시아는 흡연자가 많을까?

 

인도네시아는 흡연자들의 천국이이며 담배산업의 디즈니랜드라는 말도 있다.

인도네시아의 담배회사는 세계에서 5번째로 많으며 국내 담배공장은 약 3.000개로 조사되고 있다.

중부자바와 동부자바, 두 개주에서 담배회사의 수입이 제일 많다고 한다.

 

내가 인도네시아 TV 보면서 가장 멋있는 광고가 바로 담배광고였다.

담배광고는 TV뿐만 아니라 큰 행사는 담배회사 창립기념일에 엄청난 선물을 걸고 각 도시마다 순회하면서 행사를 한다.

뿐만 아니라 중, 고등학교에서도 담배 광고를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초, 중, 고등학교 보내면서 큰 행사 때마다 학교에서 액간의 후원금을 바랐다.

후원해 준 경험은 학부모로서도 있지만 가게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부탁으로 후원해 준 경험도 많다. 

초등학교는 교내에서 하는 행사라서 몇몇 스폰서들과 주로 학부모들이 감당하지만 중, 고등학교 행사는 유명한

연예인까지 초청하여 학교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가 훌륭해야 우명해지고 또

이듬해 많은 신입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상당한 경비가 필요하다. 그 모든 경비를 간부학생들이 충당해야 한다.


간부학생들은  학교 Event Proposal 들고 중, 소기업 가게든 후원을 받을 수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간다.

학생들은 부모의 연줄로 주로 담배회사를 찾게 되고 담배회사들의 협찬받는 일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쉽다.

내가 가게 운영할 때 후원해 주면서 리스트를 보게 되었다. 놀랍게도 담배회사들의 후원금액이 엄청나게 많았다. 

또 행사장에 담배회사의 커다란 현수막을 보면서 중, 고등학교 행사인데 나는 좀 의아했지만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구나 하는 생각으로 호기심의 종지부를 찍었다.

 


                          자카르타 국내선 공항내 게이트 안의 흡연실

 

지금 생각해 보니 내가 맨처음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하였을 때 일이다. 바람이 싸아하게 불자 무슨 냄새들이 코 속으로 들이닥쳤는데 그 냄새가 바로 인도네시아 담배냄새였던 것 같다. 요즘은 아무리 공항이나 흡연실에 가도 담배냄새는 모르겠고 담배연기에 눈이 따가운 것만 느낀다. 그렇게 예민하던 내 후각도 이젠 익숙해졌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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