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일

여행은 일이고 일은 여행이다

인도네시아 일상/인니 학교

G20 & G8, 한국국적인 내딸은 낙동강 오리알?

이부김 2011. 4. 7. 07:30
728x90
반응형

 

 G20 & G8, 한국국적인 내 딸은 낙동강 오리알?


                                                    별과달

지난 4월 2일  토요일 오후였다.

“ 엄마, 오늘 밤 8시에 전화로 인터뷰 있어. 엄마가 기도해줘!”

“ 그래 알았어, 엄마가 기도해 줄게 민아는 할 수 있어!”

딸아이는 G8 &G20 Youth Summits - Paris 2011 참가 지원자로서의 전화인터뷰 스케줄을 앞두고 있었다.

 

 

밤 9시 10시가 지나도록 궁금했지만 혹시나 인터뷰 중일까 봐 하는 염려로 나는 전화 걸지 못했다.

자정 무렵 딸과 통화했다. 인터뷰 때 질문이 오갔던 것이 아니고 30분간 전화통화로 토론했다는 것이다. 

다음 날 밤 딸아이가 전화를 했다.

핸드폰 켜자마자 딸아이는 비명(?)을 질렀다.

“ 엄마 나 인터뷰 합격했어! 합격했어! 방금 합격메일 받았다!”

그 말을 듣고 나도 비명을 지르고 싶을 만큼, 기뻤다!.  많이 기뻤다!. 정말 많이 기뻤다!.                                                                                                                                          

 

장민아! 우리 집 둘째 딸이다. 

첫딸 있는데 또 딸이라는 의사 말에 철없던 엄마로서

죄 많은 고민을 하다가 낳은 딸이다.

한국에서 한국어공부는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때 반장 되었는데

그 아까운 반장도 다 못 마치고 인도네시아로 왔다.

 

국제학교가 아닌 인도네시아 현지학교 다니면서 초, 중, 고등학교

졸업하고 지금 인도네시아대학교(UI) 정외(국제관계학)과 입학했다.

장민아 본인 입으로 말하기는 외국인 최초 UMB(대학입학시험)으로

합격했다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재외동포가 된 그날부터 오늘날까지 나는 날마다 우리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 너희들은 지혜로운 DNA 를 가진 한국인이다. 한국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나라인줄 알아야 한다.”

우리 집 아이들도 그런 줄 알고 자랐고 지금도 그렇게 각인되어 있다. .

 

한국인이라는 생각만 해도 참 자랑스럽다. 그러나 외국에서 학생이다 보니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할 때가 사실은 적지 않았다. 둘째 딸은 인도네시아 최고 명문대학교를 다니면서 지난 학기

학점을 4점 만점에 3.83을 받았다. 인도네시아대학교에서 학교 대표로는 추천해 주지만 국제행사에

국가대표로는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거절했다. 그렇게 거절을 당해 좌절하면서도 끊임없이 행사를 찾고

문을 두드려서 딸아이는 국제행사 참가 경험은 싱가포르, 타이완, 파리로 이번에 세 번째로 참가한다.

 

2011년 파리 정상회의  G20 유스 (youth) 5월 29일에서 6월 4일까지 파리에서 열린다.

한국 대표단으로 참가할 사람은 서울대학교 4명, 서강대학교 1명, 한양대학교 1명,

인도네시아대학교 장민아 이렇게 총 7명이다. 각 대표들은 참가비 395 유로와 항공편을 개인 부담해야 한다.

한국의 대학생들은 각대학교에서 비용을 지원받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장민아는 지원 받을 곳이 없다. 


                                            

 

 

현재 다니는 인도네시아대학교에 지원을 요청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이러했다. 

“ 장민아는 인도네시아대학교 학생이지만 국적이 한국이며 인도네시아 대표단이 아닌

한국대표단으로 G20 에 참가하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지원해 줄 수 없습니다.”
씁쓸하게도 인도네시아 대표로 참가하는 대학교 친구들은

인도네시아 교육부와 학교측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자국민을 사랑하는 인도네시아대학교 측의 대답을 나는 충분히 이해한다.


참가자로 합격한 기쁨이 아직 가라앉지 않았지만 딸아이도 엄마인 나도 약간의 설움을 느낀다.

파리로 배낭여행 가려는 것도 아니고 내 나라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참가하겠다는데 응원해 주는 곳이 없다.

멀쩡한 내 딸아이가 인도네시아에서 외국인 한국에서는 이방인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이 돼버린 것이다.

 

재외동포재단에서는 이런 경우가 드물었던지 그런 지원대책이 아직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재외동포재단, 문화관광부 산하기관 윗선 분들께서 바쁘시겠지만 이런 일에 관심 기울여주었으면 하고 바란다. 

우리 딸아이처럼 외국에서도 얼마든지 한국을 빛낼 수 있는 기회로 알고 날개단것처럼 공부할 것이다. 

그리고 외국에서 살아가는  우리 700만 재외동포들이 얼마나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응원하는지도.

 

이랬던 저랬던 딸아이가 G8 &G20 Youth Summits - Paris 2011 유익하고 좋은 행사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더 잘해서 정말 대한민국의 장한 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장민아가 미국 교수에게

교수님 '일본해'가 아니고 '동해'입니다. http://blog.daum.net/hansol0508/13745904


아래 글은 인터뷰 때 주최 측에게 전달했다던 일부 내용이다.


“ 한국을 대표해서 전 세계 젊은 리더들과 만나고 또 실질적으로 국제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다. 유엔 청년의 해, 행사이이다. 하지만 국제정치경제를 전공하는 나로선 G20 정상회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기에 더더욱 참가하고 싶었다. 모델 유엔총회를 하면서 잘 사는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들이

국제관계에 있어 실제 겪는 격차 감을 몸소 경험했고 그렇기 때문에 유엔 같은 다국적 기구를 통한 협력관계가

더욱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경제부분에 있어서 한국 사람들은 아직도 1998년도에 있었던 아시아 경제 위기를 IMF위기라고 부른다.

WTO, IMF, 그리고 WB은 개발도상국들에게 악의 삼위일체라고도 불릴 만큼 악명이 높다.

좋은 취지로 설립한 국제 경제기구들이 저렇게 악평을 받고 있는 데는 모든 나라가 같은 동일한 방식으로

선진화되어가야 한다는 착오에비롯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인터뷰 합격 초청 통지서 파일 첨부

 

Letter of acceptance - SK Minah Jang.pdf

 

G8 & G20 Youth Summits - Paris 2011

2011년 파리 정상회의  

 

G20 유스 (youth) 정상회의는 G20국가들의 젊은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제 문제들을 논의하며 범국가적인 이해와 글로벌적 우정을 쌓아가는 최고의 국제 유스 회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차세대 리더들을 모아 현 국제관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질적 문제들을 토론하며

그 방법을 찾아가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G20 유스 정상회의는 단순한 모방 정상 회의가 아닙니다.

학생들의 토론 결과는 실제 국가 참모들에게 제공될 것이며이로서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기발한 생각을

실제 국제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2006년부터 G20 정상회의는 유스 정상회의와 함께 주최되도록 하였습니다.

2006년에는 Saint Petersburgh에서, 2007년은 베를린에서, 2008년은 요코하마에서,

2009년은 밀라노, 2010년은 벤쿠버에서 개최된 정상회의가 이번에는 2011 5 29일에서 6 4일까지

파리에서 열립니다.

 

이번 유스 정상회의의 주제는 다각적이며 지속개발 가능한 세계를 향한 글로벌 변화가 될 것이며 본 회의는

유엔 국제 청소년의 해 공식 행사로서 프랑스 G20 정상회의 위원회의 공식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G11 국가들의 대표단은다음으로 이루어졌으며:

  • 대통령
  • 교섭대표
  • 개발장관
  • 경제장관
  • 환경장관
  • 개발장관

G8국가들은 다음 직위들이 추가될 것입니다:

  • 외교장관
  • 국방장관

본 회의에 참가하도록 선발된 학생들을 위해 주최측에서 행사 기간 파리 내 숙식 및 교통편을 모두 제공할 것이며

이는 프랑스에 위치한 유네스코 본사에서 개최될 갈라 디너도 포함이 되었습니다.

프랑스까지의 왕복 표값 및 프랑스 비자 발급 비용은 각 대표들이 부담하여야 합니다.

 

각 참가자 당 비용은 395€ 입니다.

후보자 명단에 오른 학생들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합격 여부가 판단될 것입니다.

 

Contact : contact@youth-diplomacy.org
Info :
Facebook fan page
Calendar of the UN-IYY :
official event

 

 http://www.g8-g20-youth-networks.org/p/next-summits-paris-2011.html

 

 

           이 글은 부모의 마음으로 추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Letter of acceptance - SK Minah Jang.pdf
0.44MB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