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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을은 모계사회? 데릴사위?

이부김 2011. 3.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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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베나(Kampung Bena)

그 마을은 모계사회? 데릴사위? 

 베나  - 1

                                                    별과달


아무도 없는 산골에서 한 노인이 밭을 갈고 있었다. 까마귀가 날아가다가 접시를 떨어뜨리고 갔다.

밭에서 접시를 주운 노인은 이상하다 이 근처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데  도대체 이 접시는 어디에서 왔을까,

혹시 이 접시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자와에서 날아 온 것이 분명하다.

 

그 후 ‘빠자와’(Pajawa)라고 불리다가 오늘날 ‘바자와(Bajawa)로 불리게 된 것이다.

빠(Pa)는 플로레스의 지방어로 ‘접시(Piring)‘라는 뜻이고 자와(Jawa)는 지금의 자바(Java)섬을 말하는 것이다.

바자와(Bajawa)는 플로레스(Flores)섬 중부에 위치한다. 바자와에서 응아다(Ngada)군으로 들어가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베나(Bana)마을 사람들을 만날 수가 있다.

 


 

베나 사람들의 결혼풍습


베나마을에는 약 스물 채의 집들이 있으며 아홉 부족이 한 마을을 형성하여 살고 있다.

아홉 부족 각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그 마을을 베나(Kampung Bena)라고 부른다.

그들은 모계사회(Masyarakat matrilineal) 중심이며 데릴사위제(Derilsawije)를 들인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데릴사위제 솔서나 예서, 서양자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데릴사위제도는 집안의 노동력이 없어 가사를 돌보게 하려는 것도 아니고 사위로 하여금 가계계승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딸들이 부모 곁은 떠나지 않으려 하기에 남자가 여자 집으로 들어와 살게 되면서부터 이루어졌다고 한다.

 

마을 베나(Kampung Bena)

 

베나마을의 경우는 옆집의 다른 부족이면 결혼 할 수 있다.

여자는 열일곱 살부터 시리삐낭을 씹는다. 시리삐낭(siripinang)을 씹는다.

오래토록 씹어  치아가 검어지면 결혼적령기 처녀로 인정하여 부모들이 정해 준 남자와 혼인해야 한다.

결혼 할 때 신랑은 지참금으로 소 다섯 마리를 가져와 신부에게 건넨다. 

맏딸이 경우 당연히 딸은 장녀로서 집안의 모든 재산이나 그에 준하는 걸 물려받고 아들이 오빠일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딸이 둘이나 셋일 경우 서로 합의하에 맏딸이 여동생에게 장녀권한을 양보할 수도 있다.

결혼은 베나 마을에서가 아닌 외부 마을 사람과도 가능하지만 꼭 데릴사위제로 응해야 한다.

 


부족 구분은 어떻게 하는가?


같은 모양의 집들이 나란히 붙어있는 베나마을, 집들 앞에 원두막 모양의 응아후(Ngadhu) 바가(Bhaga)가 세워져 있다. 응아후(Ngadhu)는 남자, 바가(Bhaga)는 여자를 상징하는 부족들의 심볼이다. 울타리 겸 부족 간의 제한구역을 알려주는 응아후와 바가를 세워애 다른 부족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웃이지만 일정한 간격으로 응아후와, 바가를 세워 경계선 역할을 하게 한다.

 

응아후(Ngadhu) 바가(Bhaga) 집 앞 거석(Megalitih)

뿐만 아니라 집 앞에는 거석(Megalitih)들이 놓여 있다. 물론 부족에 따라 크기도 다르다. 그리고 하나 더, 집들의 지붕을 보면 알 수 있다. 지붕의 용마루에 사람모양이 있는 집은 부모와 장녀가 사는 집이고 부족마다 용마루의 형상이 다르다. 사람형상이 있는가하면 집모양도 있고 원숭이 모양도 있다. 응아후와 바가 사이에 무덤이 있다. 무덤은 합장을 하며 그들의 종교는 카톨릭이다. 그러나 집집마다 이상한 주머니를 걸어 놓고 그 아래 매끼마다 밥을 떠 놓고 조상도 섬긴다.


그들은 큰 잔치가 있을 때 주로 소와 돼지를 잡는다. 소와 돼지를 몇 마리 잡느냐에 따라 집 주인의 덕망과 부의 상징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소를 잡을 때 응아후(Ngadhu)에 소를 매달아서 바자와 사람들만이 사용하는 특유의 빠랑(Parang)  바자와 칼로 목을 내리친다. 잡은 소의 피를 응아후 기둥에 발라서 조상에 대한 예를 다하고 부족의 심볼을 더욱 신성시한다고 했다.

 

빠랑(Parang)  바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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