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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를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무거운 기름통을 지고 아저씨가 나타났다.
맨발에 옷은 기름으로 절여져 있었다.
미소를 지었더니 통을 내리고 손을 씻고 있다.
도랑물에 기름이 반이다.
기름이 반인 물이라도 손을 씻으면 안 씻는것보다 낫다.
짐이 무거워도 카메라보면서 미소를 짓어 본다.
한번 따라가 보자
평지를 지나 산등성이로 올라갔다.
어깨에는 빼와 근육뿐이었다.
그런데......
계속 산 속으로 올라가고 있다. 나는 헥헥헥.....
내가 따라 걸었는지 15분이 더 지났다.
그래도 계속 올라간다.
웬 걸음이 빠른지
사진 찍는다고 서 있었더니 저 멀리~~
한참을 따라 올라왔다.
원유 끓이는 곳이다.
드디어 짐을 내려 놓았다.
짊어지고 온 원유를 정제하려고 드럼통에 붓는다.
다 마친 후
나 / 짊어지고 온 통무게는 얼마나 되나요?
아저씨 / 35리터+ 35리터 합해서 70리터 (약 70kg 의 무게)
나 / 얼마나 많이 걸었나요?
아저씨 / 약 500미터나 될껄
나 / 아저씨 나이가 얼마세요?
아저씨 / 으... 대충 50살 쯤 되었을 겁니다.
나/ 대충???
아저씨 / 나이가 뭐 중요한가요. 짐 무게에 따라 돈 받는데.
나이는 몰라도 돈 받는데 상관없지만
짐 무게는 생활수단이기 때문에
중요한 건 나이가 아니라 어깨에 짊어진 짐 무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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