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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모집/늘샘최원현수필

행복한 사람들

이부김 2008. 5. 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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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들



최원현/수필문학가.칼럼니스트



만나는 사람에게 행복하냐고 물으면 자신있게 그렇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사람은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일까? 행복의 파랑새는 있을까? 사람들은 행복이란 말을 그렇게 좋아하는데 그러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런 행복을 제대로 맛보았을까.
늘 모자란다고 느끼는 사람들, 새 해의 새 봄을 기다리며 갑자기 행복에 대해 생각케 되는 것도 우리 삶이

너무나 힘들고 불확실하여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때문일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행복과 그토록 먼

거리에서만 살아 왔을까?
IMF
난국 때 부부 및 가족관계가 붕괴되던 광경을 많이 보았었다. 그러나 어려움을 이겨내던 더 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그들은 무슨 특별한 힘을 갖고 있었을까. 그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남보다 못한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남보다 나은 것만 보던 눈이요 마음이었다.
감동적인 내용의 영상 카드 하날 받았다. 영상 속에 자막이 흐르고 있었는데 그것은 나와 가정과 삶에

주어지는 메시지요 깨우침으로 나는 그 아홉 가지를 읽어가면서 부끄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당신의 냉장고에 음식이 있고, 당신의 등에 옷이 걸쳐있고, 비바람을 막을 지붕이 있고,

그리고 잠잘 곳이 있다면 당신은 지구상의 75%의 사람들 보다 부유합니다.
만약 당신의 은행구좌나 지갑에 돈이 있고, 얼마의 동전이 접시에 담겨있다면 당신은 이 세상 8%

부유층에 속합니다.
만약 당신이 오늘 아침에 병들지 아니한 자로 일어났다면 당신은 이번 주를 넘기지 못하는 수백만의

사람들보다 축복 받았습니다.
만약 당신이 전쟁의 위험을 경험한 적이 없었고, 외로운 감옥생활을 해보지 않았고, 고문의 괴로움을

맛보지 않고, 배고픔의 고통이 없었다면 당신은 지금 이 순간 고통을 당하는 또 다른 500만명 보다 낫습니다.
만약 당신이 체포 고문 혹은 죽음의 위협이 없이 교회에 갈 수 있다면 당신은 세계 30억 사람들보다

축복 받았습니다.
만약 당신의 부모님 모두가 살아 계시고 이혼하지 않았다면 미국 내에서조차 당신은 드문 예입니다.
만약 당신이 미소를 머금은 채 머리를 들고 진정으로 감사할 수 있다면 당신은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오직 성숙한 사람만이 그럴 수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은 그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오늘 당신이 누군가와 손을 맞잡을 수가 있고, 포옹을 할 수가 있고, 더욱이 어깨를 두드려 줄 수

있다면 당신은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치유의 손길을 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당신이 당신의 안녕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보낸 이 글을 읽을 수가 있다면 당신의 축복은

곱절이나 더합니다. 아니 그 이상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구상에는 글을 전혀 읽지 못하는 사람이

20억이나 있습니다.



이 시대의 우리는 어쩌면 행복불감증 환자인지도 모른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위 9가지의 조건을

대부분 충족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도 행복하다고 생각지 못하고 있다. 내가 누리고 있는 행복을 먼저

느끼는 것이야말로 나와 함께 한 이들을 사랑하는 일이요, 또 그들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인정하는

일일 것 같다.
남편과 아내, 부모나 자식으로부터 우리는 서로 받으려고만 하지 않았던가. 내가 가진 것이 얼마나

되는지 보지도 않고 늘 모자란다고만 투정하고 내 것만 작다며 내 필요 이상으로 욕심만 내었기에

행복을 느끼지 못한 것이 아니었을까.
행복을 느끼는 것은 사랑하는 마음과 비례하는 것 같다. 호화로운 꽃보다 작은 들꽃이 더 향기롭다.

내가 가진 것이 가장 크고 귀한 것일 수 있다. 지금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내가 가슴을 열고

나눠줄 수 있는 것은 얼마나 될까. 사랑을 나누는 만큼 행복이 가득 안겨오는 이치를 언제까지 모른 체

있을 것인가. 지금 나는 행복하다. 그걸 지금에야 알았다.

최원현/수필문학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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