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일

여행은 일이고 일은 여행이다

임산부 4

임산부 배려석 알리미

4살 꼬마랑 탔는데 왜 분홍색 좌석인지 물었다. 나는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아주머니에게 들리도록 큰소리로 설명해줬다. "응 그건 말이야, 아기 가진 엄마들만 앉을 수 있는 좌석이야" 라고 그랬더니 미안한지 슬그머니 일어섰다. 임산부는 산모수첩을 지하철역에 제시하면 비콘을 받는다. 발신기(비콘)을 가진 임산부가 지하철에 타면 열차 안에 동그란 수신기가 점등한다. 그리고 자리양보 음성이 송출된다. 열차 내에는 CCTV도 까지 설치되어 있다.

임산부 손맛으로 태아 성(性)감별하는 자바문화

임신은 새로운 생명을 안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가장 기쁜 일이고 임산부는 융숭한 대접(먹고 싶은 것은 다 먹어야)을 받아야하고 마음과 생각을 아름답게 가져야 한다. 임 산부가 되면 출산까지의 과정은 절제를 많이 해야 한다. 평소에 타고 싶은 청룡열차도 마음대로 못타지 공포영화도 못 보게 하지, 그렇다고 노래방에 가서 새우깡을 바닥에 밟으면서 신나게 흔들어댈 수도 없다. 두꺼운 옷 입고 타는 스키장에 가도 반바지 차림으로 하는 해수욕장에 가서도 뭐하는 남들처럼 제대로 해 볼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러나 목욕탕에는 가서는 과감하게 훌훌 벗어던지며 남들과 똑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산부가 되면 가장 궁금해지는 것이 아이는 건강해야한다. 그러나 아들일까 딸일까. 이 수수께끼의 정답은 출산까지 이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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