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일

여행은 일이고 일은 여행이다

이부김 일상/SNS 취재 활동

국화옆에서

이부김 2015. 11. 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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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서정주님의'국화옆에서' 시가 별만큼 사람들 입에서 읖조리게 된다.

지난 2015년 10월 31(토) - 11월 3일(화)까지 미당문학제가 열렸다.

나는 처음으로 미당시문학관에 갔었다.

문학관으로 가는 입구에는 국화들이 즐비하게 놓여있었다.

문학과 건너 산비탈에는 노란 국화들이 밭을 이루었다. 제주도 유채밭 같은 느낌을 받았다.

미당문학제는 전국에서 각지역의 문인들의 축제였고 시인들이 저마다 애송시를 낭송하였다.
같은 시도 낭송하는 시인에 따라 듣는 사람들에게 사뭇 다른 느낌으로 들려왔다. 

그곳 행사장에서 서지월 시인님을 만났다.

여름 날 대구 달성에 위치한자택에서 만나뵙고 저녁식사도 했었고

이번에 또 만나니 더욱더 친숙함이 느껴졌다.


  인도네시아 그 섬에서 멈추다 -


                                  서정주 시인






국화옆에서

-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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