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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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김 일상/렌즈로 담다

인니- 3세 뇌수종 아이 의사들 수술할 자신없다.

이부김 2012. 7. 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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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짜리 아기 머리둘레가 104cm라는 뉴스를 보고 나는 그 집으로 출발했다.

 

 

그 아가 이름은 딜라였다.

이 생각 저 생각하며 차를 타고 가는데

아이가 있는 집에 갈 때는 무엇이든지 들고 가라

성인이 되면서 자주 들었던 아버지의 말씀이 떠올라 나는

가는 길에 슈퍼에서 라면 한 상자와 분유 그리고 과자를 샀다.

 

 

 

 

 

 

자카르타에서 차를 타고 한참을 갔다.

 

동네에 도착하니 자동차는 집 앞까지 갈 수가 없어 걸어가야 한다고 했다.

나는 라면박스와 분유를 운전기사에게 들게 하고

엄마를 만나면 첫마디를 뭐라고 해야 할까 생각하면서 딜라집으로 갔다.

차를 세워놓고 집을 물으니 동네 할아버지는 친절하게도 그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딜라엄마로 보이는 젊은 여자가 나와 밥상만한 합판나무를 여는데 그게 대문이었다.

 

 

 

 

침대위에 누워 있는 아기가 딜라였고 뉴스에서 보던 그 얼굴이었다.

딜라는 올해 3세 여자아기다.

얼굴은 세숫대야만 했고 팔다리는 가늘었다.

태어날 때 머리둘레가 40cm 그후 10일이 지나자 60cm였다고 했다.

 

 

 

출생 11일 째되던날 수술을 하였지만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 다시 수술을 시도하였으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여 머리가 날마다 커지고 있다.

 

딜라엄마는 작년에 머리둘레를 재었을 때 104cm였는데

그 동안 재어보지 않아서 지금은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고 했다.

 

 

 

딜라 엄마 Puspita (28 28세인데 얼굴이 밝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좋은 엄마였다.

딜라엄마는 병원에 가서 수술을 두번 했지만 결과기 이렇고 인도네시아에서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없다고 하니

이 모든 것이 이것이 운명이라면 좋게 받아들인다며 누워있는 딜라의 볼에 입맞춤했다.

 

 

딜라는 설사도 하고 아구창이 걸려 있어 약을 바르면 쓰라린지 눈동자를 많이 깜빡거렸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병원에 가는 일조차 너무 어렵고 힘들이었다.

병원에 가도 약값은 지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딜라는 20123월부터 아무것도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엄마가 뭐라고 말하니 눈동자를 움직였는데 그게 딜라의 표현이다.

딜라를 출산했을 때 의사는 임신 중에 고양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 그렇다 했다고 한다.

 

 

 

딜라는 둘째 딸이며 첫째 딸 7세가 있었다.

딜라 아빠 Azwar Anas (31 tahun), 는 가구 피니싱하는 일을 하다가

지금은 작은 시내버스를 운전하는데 수입이 일정치 않아 생활이 많이 어렵다.

재단으로부터 약간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그건 그저 딜라의 기저기나 우유 값에 지나지 않는다.

 

 

 

 

 

은행명 : BCA KCU BOGOR

계좌번호 : 0953053532

예금 중 : PUSPITA RACHMAWATI

인도네시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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