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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지방에 내리는 비는/김성월
조각구름만 떠 있던 파란 하늘에서
감자 굵기만한 빗방울들 후다닥 떨어뜨리자
멋 모르고 하늘 쳐다보던 꽃망물이 아파한다
비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대자
나무는 어지러워 고개 숙이고
자신의 허리 꺾이지 않으려 리듬을 탄다
하늘에 그려지는 번개를 보고
두 귀 막으면, 날카로운 천둥의 음성은
내 손등을 살짝 스친다
적도지방에 내리는 비는
주부가 부엌에 가듯 수시로 내리는 그런 비
<감상> 적도지방인 인도네시아는 사철 여름기후라 한다.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천혜의 휴양지이기도 하지만,
굵은 빗방울의 위력은 어느 곳이나 매 한 가지인 것 같다. 섬찟 놀라기도 하지만
자연과의 교감을 이루며 습관처럼 받아들여지는 삶의 풍토가 되고있는 것이다. (서지월시인)
경북일보/아침시단
기사입력 | 2011-12-07
http://www.kyongbuk.co.kr/main/news/news_content.php?id=563190&news_area=100&news_divide=10004&news_local=&effect=4&page=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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