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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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김 일상/문학과 사진

적도지방에 내리는 비는

이부김 2011. 12. 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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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지방에 내리는 비는/김성월

 

 

 조각구름만 떠 있던 파란 하늘에서

 감자 굵기만한 빗방울들 후다닥 떨어뜨리자

 멋 모르고 하늘 쳐다보던 꽃망물이 아파한다

 비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대자

 나무는 어지러워 고개 숙이고

 자신의 허리 꺾이지 않으려 리듬을 탄다

 하늘에 그려지는 번개를 보고

 두 귀 막으면, 날카로운 천둥의 음성

 내 손등을 살짝 스친다

 적도지방에 내리는 비는

 주부가 부엌에 가듯 수시로 내리는 그런 비

 

 

<감상> 적도지방인 인도네시아는 사철 여름기후라 한다.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천혜의 휴양지이기도 하지만,

굵은 빗방울의 위력은 어느 곳이나 매 한 가지인 것 같다. 섬찟 놀라기도 하지만

 자연과의 교감을 이루며 습관처럼 받아들여지는 삶의 풍토가 되고있는 것이다. (서지월시인)

 

경북일보/아침시단

기사입력 | 2011-12-07

http://www.kyongbuk.co.kr/main/news/news_content.php?id=563190&news_area=100&news_divide=10004&news_local=&effect=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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