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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일상/인니 종교

이젠 선교도 전문직으로 해야,

이부김 2010. 9.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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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선교도 전문적으로 해야,


인도네시아 특히 동부 자바 말랑(Malang Jawa Timur)에는 한국 선교사들이 약 이십 여명이 살고 있다. 아무리 많아도 저마다 달란트가 다르고 사역지가 다르겠지만 내가 옆에서 지켜본 선교사, 하나님의 말씀만을 전하는 선교사가 아니라 자신의 전공분야를 현지인들에게 한껏 펼치는 분이 있어 소개한다.

 

최선교사는 현지인들이 아프다는 소리를 들으면 아무리 멀어도 시골길도 마다않고 진료를 위해서 달려간다. 덜컹거리는 차 안에서 생활의 리듬을 찾고 즐기며 현장에서는 현지인들과 더불어서 교감하고 선교사역을 하시는 최삼일선교사다.


최삼일선교사는 침구사 자격을 갖춘 인도네시아 출신 내국인 선교사 양성을 2009년2월3일부터 시작했다. 현재 22명이 그에게서 침, 뜸과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또 건축이 전공이기에 십여 년 동안 말랑에 거주하면서 여러 곳으로 약 육십 개의 교회를 건축개척한 분이다.

 

                                진찰하고 있는 최삼일선교사


시골의 교회건축하면서 겪은 일이라며 이야기 했다. 내 마음 같다고 생각하고 현지인들에게 믿고 건네 준 교회건축 자금이 공중분해 되는 일을 여러 번 겪었다고 한다. 건축이 시작되어 건물이 올라가기에 필요한 돈을 줬다. 얼마 후에 가보니 건물은 그대로이며 그 돈을 자녀 결혼식 비용으로 자신의 집을 고치는데 사용해 버린 현지인을 만나 여러 번 난감했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최삼일선교사는 “여러 나라로 퍼져 있는 수많은 선교사들도 이젠 하나님의 말씀만 가지고 선교활동 하기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무엇인가 함께 교감하는 선교활동도 전문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실제로 많은 선교사분들을 봐 왔다. 여러 형태로 현실적인 계산이 뒤따른 분들도 있었다. 그러나 공짜로 치료받은 분이 혹여 마음에 부담을 느낄까봐 약간의 성의표시만 할 수 있도록 진료실 한 모퉁이에서 나무함을 두고 있었다. 그런 진심으로 현지인들과 함께하고 휴일도 없이 무료로 치료해 주는 분은 처음 만나봤다. 환자 한 사람에게도 사랑과 정성으로 병의 원인이 무엇인지부터 시작하여 치료과정을 환자와 함께 지켜보는 그 부부가 아름답게 느껴졌고 진료를 받기위해 찾아오는 인도네시아인들을 볼 때 내 마음은 흐뭇했다.


선교사는 하나님의 자녀로 일하는 특권을 받았지만 월급을 받기 때문에 직업이다. 월급을 받는만큼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만큼 받는 것이다. 또 일은 자신의 전문적인 지식에 일을 사랑하는 마음이 살짝 얹어서 하는 자들은 반드시 발전적이고 항상 승리할 것이다. 그들 부부에 하나님의 사랑이 듬뿍하시길 기도하는 마음이다.

 

                                혹이 달린 아이를 위해 살표보고 있는 최삼일선교사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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