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일

여행은 일이고 일은 여행이다

이부김 일상/문학과 사진

진작 그럴 걸(친구)

이부김 2009. 2. 2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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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작 그럴 걸

     

                                 별과달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전화 걸려고 하니 아무리 애를 써도

    친구 번호는 떠오르지 않고


    함께 밥 먹던 추억이 그리워

    밤새도록 적어 보냈더니

    휴먼상태라며 메일은 되돌아 왔지


    꿈속에서 만났는데 얼굴도 안 떠올라

    사진 파일 여는데 바이러스가 침투했는지

    멀쩡하던 컴퓨터마저 다운되어 버린다.


    이제, 어디에도 친구의 흔적은 없다.

    체념하는 맘으로 주저앉아 눈 감았더니

    세상에나 친구 얼굴이 보이고 목소리가 들린다.

    진작 그럴 걸.

    ---------------------------------------------------------

             사진/람붓탄(Rambutan)

                      

    요즘 람붓탄 계절입니다. 람붓은 인도네시아어로 ‘머리카락’이고 

    머리카락처럼 생겼다하여 ‘람붓탄’이라고 합니다.

    호두크기 람붓탄 털이 달린 껍질을 벗기면

    아몬드 크기만 한 씨가 들어 있고, 과육은 투명한 듯 연노란 빛으로

    씹으면 입안에서 달착지근한 맛과 향이 어우러져

    자꾸 먹고 싶어질 것이다. 통조림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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