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관한 명상 1 - 산 하나있었네 이 용 섭 내 가슴엔 산하나 있었네. 언제부턴가 슬그머니 비집고 들어와 밤마다 바람소리만 높아 가는 산하나 있었네. 밤이 깊어도 잠들지 못한 숲들이 서성거리다 지쳐 서로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고 있었네. 흐느끼다 쓰러진 골짜기마다 꽃은 피었다 지고 감당할 수 없는 무게.. 이부김 일상/문학과 사진 2008.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