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일

여행은 일이고 일은 여행이다

몽골미니사막 2

[몽골중부] 6박 7일. 1day '세미고비 낙타 타다'

세미고비는 허궁항 게르캠프에서 자동차로 약 10분 정도 걸리는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세미고비를 미니사막이라고도 말하는데 ‘고비'는 몽골어로 '사막’이라는 뜻이다. 가끔 사람들이 고비 사막이라고 말하는데 그건 잘못된 표현이다. 낙타를 탔다. 내 눈높이가 높아졌다. 낙타는 몸집이 커서 보폭은 넓으나 느리게 걷는 느낌이다. TV에서 다큐멘터리 시청하다보면 '사막의 낙타들이 모래 위를 걸을 때 멀리서 모래 바람이 불어 희뿌연 세상으로 만들고......' 그래서 나는 세미고비에서 바람이 불면 모래가루가 날릴 것을 예상하고 마스크와 얼굴가리개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그런데 바람이 불어도 모래가루는 날리지 않는다. 낮에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낙타주인 할아버지는 팔을 다치셨는지 불편해 보인다. 그런데 염소와..

[몽골 중부] 6박 7일. 1day '울란바토르 허궁항 게르캠프'

울란바토르에서 아침 9시쯤 봉고차 타고 허궁항 게르캠프로 출발했다.. 자동차로 얼마나 갔을까? 초원 사이 외길 아스팔트 도로를 달리고 또 달렸다. 아주 가늘게 내리던 이슬비가 내리다가 멈춘다. https://www.youtube.com/watch?v=3hNiEkL983Y 멀리에는 안개가 자욱하다. 그런데 내 눈앞에 양 떼들이 고개 숙여 풀 뜯는 모습이 보인다. 아 여기가 바로 몽골 초원이구나! 도로를 달리던 차가 갑자기 초원으로 들어갔다. 이런 잔디밭에 들어가도 되나, 싶은 마음이 들면서 왠지 풀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가이드가 하는 말 “오늘 점심은 이곳에서 먹을 겁니다.” 아니 초원에서 점심이라니? 나는 이런 여행은 처음이라 신기하기만 하다. 그러나..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