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뿔이 얼어 부러질 정도의 추위 / 김성월 우리나라 사람들은 겨울이 다가오면 김장하는데, 몽골 사람들은 겨울식량으로 소 한 마리씩 잡아 두었다가 겨우내 먹는다고 한다. 몽골의 겨울은 어떨까? 내가 겪은 몽골의 겨울 입구의 추위를 말하고 싶다. 원래 사람들은 자기가 겪은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하듯이 나도 그럴지도 모른다. 연말인 요즘 한국도 춥다. 폭설로 인해 산간 지방 기온이 –17도까지 내려간다. 게다가 체감온도까지 생각하니 지금 방안에 있어도 어깨가 움츠러진다. 한국은 이따금씩 칼바람이 불면 옷깃 여미면서 머플러로 감싸고, 모처럼 함박눈이 내리면 도로에는 염화칼슘을 눈만큼 뿌려준다. ‘뽀드득 뽀드득 내 발자국’하며 좋아할 사이도 없이해가 뜨면 눈은 녹아 버린다. 이렇게 야단 피우는 한국 겨울은 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