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일

여행은 일이고 일은 여행이다

TV 취재.촬영/JTBS- 8채널

경제TV- 다큐멘터리

이부김 2016. 9. 16. 02:24
728x90
반응형




경제TV- 다큐멘터리 - 장례문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또라자 -


부모 시신을 무덤에서 꺼내 새 수의로 갈아 입혀 다시 무덤으로 넣는 의식 MANENEK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또라자, 지역에 가면 높은 산꼭대기에 커다란 십자가와 두 팔 벌린 예수의 상을 볼 수 있다. 예수의 상 23미터인데 상을 받치고 있는 구조물을 합치면 40미터인데 해발 1,100미터에 놓여 있어 어디서나 보인다.

 

똥꼬난(Tongkonan)은 아내를 칭하고 룸붕빠디(Lumbung padi)는 남편이라 칭한다. 룸붕빠디는 남편들이 가정의 수입을 벌어와 귀중품과 식량을 보관하는 귀한 창고이므로 남편을 뜻하며, 똥꼬난에서 식사하고 잠자고 생활하는 집이므로 아내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똥꼬난 하나 지으면 룸붕빠디 둘이나 셋을 짓는 게 원칙이지만 형편에 따라 두 개를 짓기도 한다.

 

또라족 사람들은 기독교와 가톨릭신자들이 대부분이지만, 조상의 시신을 집안에 모셨다가 다시 무덤으로 게다가 무덤에서 다시 꺼내 와서 따뜻한 햇살을 쐬게 한 후 다시 무덤으로 들여가는 의식을 하고 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이 모든 건 조상들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자 할 뿐이라 한다.

 

또라자 사람들은 죽은 자의 시체를 집안에 보관하다가 형편상 좋은(장례비용 마련) 날을 받아 장례를 치른 후 동굴 속이나 높은 절벽에 구멍을 파서 무덤을 만들되 가족묘로 사용한다. 시체는 방부제를 사용하여 부패하지 않도록 잘 보존한다. 그들에게 있어서 죽음이란, 신성한 그 무엇(?)이며 존중되어야 한다.




또라자에서 장례식은람부솔로라 말한다. 장례식에는 계급으로 나눠지며 귀족들은 물소 8마리, 24마리를 잡는다. 물소는 고인이 저승으로 가는 노잣돈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조상의 무덤을 높은 절벽에 구멍을 파서 만들거나 동굴 속에 관을 보관하거나 똥꼬난 지붕 모양의 가족묘를 사용한다.

 

또라자에서 장례식은 어디에서든 볼 수 있으나, 마네네(Manenek)의식은 빵알라면에서만 볼 수 있다. 마네네의식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으며 장례문화의 핵심이라고 장레식를 다섯 번 경험한 나로서 말하고 싶다.

마네네에 관한 전설은 다음과 같다. 수백 년 전 사냥꾼이었던 뽕 루마섹(Pong Rumasek)으로부터 유래된 이야기다. 사냥하러 다니던 뽕루마섹이 또라자 발라지역으로 들어왔다. 길바닥에 시신이 갈기갈기 찢겨 뼈가 다 보인 형편없는 상태였다. 그는 시체를 보는데 문득 돌봐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라서 옷을 입혀 어느 장소에 보관해 두고 다시 사냥하러 떠났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뽕은 사냥할 때마다 뛰어난 실력으로 많은 짐승들을 잡았고 숲에서 많은 과일들도 따먹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뽕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논밭의 곡물들이 이전보다 더 짧은 기간에 추수를 하게 되었고 더 많은 수확할 수 있었다. 뽕이 사냥할 때마다 죽은 자의 영혼을 만나서 사냥하는데 동행하였다고 전한다.

 

구전으로 내려오는 이야기지만 Baruppu 바룹뿌의 사람들은 죽은 자도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하여야 한다며 조상의 뜻을 길어 받들어 매년 추수가 끝난 8월 즈음에 마네네의식을 한다.

 

바룹뿌사람들은 부부 중 한 사람이 죽어도 마네네의식을 하기 전에는 아직 부부로 인정되어 재혼 할 수 없으며 마네네의식을 한 후에는 재혼할 자격을 갖게 된다. 바룹뿌사람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이어가지 않으면 불행한 일(흉년, 질병)을 당한다고 믿고 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