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내가 하는 메모
김성월
어제까지는 일출을 보았다
집을 떠나라
자유로운 영혼이 되라,
날마다 잔소리하던 일출
이제는 못 만날 것 같다
이사를 한 이유도 있겠지만
내가, 생활의 괘도를 이탈하지 않는 한
오늘부터는 일몰을 바라본다
그림자가 길어지는 저녁
낮에 보이던 무수한 잡것들 다 묻히고
빌딩의 보석들은 요란하게 반짝거려도
비 내리면 조용히 베일에 가려진다
한 층씩 올라가는 빌딩처럼
이 순간, 내 삶도
한 페이지씩 메모되고 있다
728x90
반응형
'이부김 일상 > 문학과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3회 문예총 종합 예술제 - 인도네시아 (0) | 2016.05.25 |
---|---|
지인들의 시 (0) | 2016.04.27 |
김성월 여행작가 - 인도네시아 그 섬에서 멈추다 - (0) | 2016.04.16 |
정호승 시인 자카르타 방문 (0) | 2016.04.12 |
재인도네시아 한인회 사무실에서 (0) | 2016.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