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일

여행은 일이고 일은 여행이다

이부김 일상/렌즈로 담다

짝짓기하는 가재들 구경합시다.

이부김 2010. 4. 1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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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빨라 와. 가재들이 짝짓기한다."

" 어디......어디?" 나는 보고 싶어서 얼른 달려갔다.

" 어머 정말이네.아이구 신기하다고 해라"

" 엄마 요즘 가재들이 짝기기하는 철이다. "

사 온지 한달 되었는데 벌써 또 짝짓기 한다는 둥 저기 구석이 있는 건

지난 달에 벌써 짝짓기 했다는 둥. 아들은 설명하기에 바빴다.

 

 

남자들은 고등학생이 되면 가끔 스트레스가 쌓인다며

수족관속의 열대어들과 가재들이 다니는 걸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기분이 즐거워진다고 했다.

 

수족관이 사고 싶어서 그러는지 정말 고등학생이 되면 가끔 이유없이 화가나는지 

남자(?)의 속마음은 알 수없지만

그런 핑계를 대면서 아들은 몇년 전부터 물고기를 키운다.

  

 

밑에 큰 집게발로 만세하고 있는 가재가 암컷이고 위의 작은 것이 수컷이다.

 

 

중2 때부터 하나씩 하나씩 사 모으더니 4개가 되었다.

 그런데 올해 초에 수족관 6인용 식탁크기만한 수족관을 하나를 더 산다고 하기에

네가 '회집 차려도 되겠다' 잔소리하다가 허락했다. 

 

그런데 가재가 감자나 당근 먹는 모습과 

먹이를 늦게 주면 배가 고프면 자기보다 약한 놈을 집게로 집어 버리는 무서운 세계와 

아름다운 모습으로 찍짓기하는 것들, 

매일 오후 시간 맞춰서 먹이를 줬더니 오후만 되면 열대어들이

먹이 통으로 몰려드는 모습은 사람과 다르지 않았다. 

 

 

짝짓기 시간이 약 2분 정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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