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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명상1
이 용 섭
비는 언제나 고독이다
죽은듯 멈춰 선
물상들의 잔등을 때리며
흘러내리는 슬픔이다
물이 되지 못해 하나가 되지 못한
우리를 위해 울음하는 사랑이다
살아 있는 것들의 머리 위엔 축복이지만
살아도 죽어있는 우리들
뿌옇게 흔들리는 야윈 어깨 위엔
날마다 젖어 가는 어둠의 토악질이다
벼랑 끝에 선 이땅의 농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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