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말하면 행복해진다
이상헌
겨울에는 사람들이 난로곁에 모여서 대화를 나누는데 불이 꺼져있는지도 모르고
따뜻하다고 생각을 하는겁니다. 그것은 바로 난로는 따뜻한 것을 연상시키기때문이지요.
불꺼진 난로에 손을 댓다가 화상火傷을 입은 사람을 만난 일이있었는데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것이 세상입니다.
뉴져지대학 심리학교실 켄싱턴 교수가
봉함된 두개의 병을 수업시간에 가지고 들어와서 말했습니다
"여기있는 병 하나는 향기가스, 다른 하나는 독가스가 들어있다. 이 병을 열면 몇초안에
교실전체에 가득해지게 되는데 먼저 여는 병에서 어떤 냄새인가를 알아 맞춰보라."
교수가 병 하나의 뚜껑을 열며 인상을 찌프리며 괴로운 표정을 짓자 여기저기서 기침하는
학생, 구토하는 학생,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뛰어나가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사실 아무것도 안들어있는 빈 병인데도 교수가 만든 표정에 반응한 것입니다.
요즘 경기가 어렵다하지만 서태지나 보아 비등 유명한 가수가 공연할 때 학교를 결석하고
비싼 입장권을 사들고 참석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악악~ 대다가 한 사람이 기절하면 줄줄이 기절하는데 부모가 볼 때는 기절초풍할 일이지요.
멀미나 기절이 독감처럼 전염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표정은 상황을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만드는 강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힘들어도 죽겠다는 말보다는 견딜만하다고 얘기해야겠지요.
견딜만 하다고 말하면 '그래 남들도 다겪고 버티는데..'하고 신체가 반응하고 죽겠다고
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끝장이구나'하는 생각이 반응합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말과 표정을 만듭시다. 말과 표정이 운명을 만듭니다.
이상헌-방송작가 칼럼니스트 시인
오늘의 생각은 세계 200개의 교회에서 배포되며 종교신문에 연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