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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김 일상/오늘은 어디서

아쩨(ACEH), 란 어떤 곳인가?

이부김 2005. 1. 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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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쩨(ACEH), 란 어떤 곳인가?

 

화려했던 크리스마스가  조용히 잠들었다가  눈을 떠 보니, 
26 아침. 세계 3대 자연 재해 해일 지진이 일어난 곳 아쩨!

그날 아침 아쩨에는 Jalan sehat(잘란 새핫: 아침에 걷기 행진)이 진행 되고

있었으며  한 기자는 그들의 모습을 촬영하다가 때 아닌 해일 지진의 모습을 찍게 되었다. 그 모습을 보는 사람들의 눈물은 넘쳐 오른 바닷물 만큼이나 많았다.

 

이런, 아쩨(ACEH)가 속해 있는 수마트라 섬의 역사를 짧게 살펴 보면
북단에는 이슬람교가 침투하여 16세기초에는 이슬람왕국 아치에가 세워졌기도

했으며, 제 2 차세계대전중에는 일본군에게 점령되었고,

45년 독립 이후 인도네시아공화국의 일부가 되었다.


그러나 일부에는 자바 (자카르타와 수라바야가 있는 섬은 자와섬)중심의

정치체제에 불만을 품은 세력도 있었으며,  그들은 56년 말에 반정부 반란을

일으켰으나 곧 진압되었다.

 

이 도시는 오래 전부터 이슬람이 아주 강한 도시였으며
도시 전체를 이슬람인으로 만들려 하는 그런 사람들이 주로 사는 도시다.
Serambi Mekah (스람바이 메카 : 사우디 아라비아에 있는 메카 성전을 본따

만듬, 이슬람인 제일 가 보고 싶어하는 곳)하는 도시로 그 만큼 이슬람교가 

강한  자리 잡은 도시이다.
 

또 아쩨에는 @GAM (gerakan aceh merdaka)라는

군단이 일명 아쩨를 위한 독립군, 이란 뜻이기도 하다. 외부인들의 출입을 꺼리고  GAM 때문에 낯선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자리 잡기가  힘이 든 곳이다.
한마디 덧 붙이자면 일종의 텃세가  심한 곳이다.
그래서

커피와 고무 ,담배 생산이 많지만 도시 자체는 그리 발전하지 못한 곳이 아쩨이다.


인도네시아는 남의 종교도 존중해 주는 나라이다.
종교가 없는 사람은 오히려 이상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국경일은 기독교의 크리스마스 ,부활절, 흰두교, 이슬람교,
모든 종교들의 중요한 날은 국경일로 정하고 있다. 

그래서 일까?
예로, 우리 교회는 5년 째 주일 대 예배를 해군부대 강당에서 드리고 있다.
난 처음에 부대 정문에는 군인들이 쫙 서있는 부대로 들어가니 참 이상했다.
예배를 드리는 동안 군인들은 우리들의 차 들을 지켜주고 나갈 때

우리들은 군인들에게 주차비 1,000 루피아만 지불하면 된다.( 오토바이는 500.)

 

아쩨라는 도시는 약 100만 정도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그런 도시에 교회라고는 하나 밖에 없다. 그 교회  들어  가려면

@ 질밥(이슬람교 여인들이 머리에 덮어 쓰는 흰 천)을 쓰고 들어 가야한다는
아니꼬운(?) 조건들 내세워 기독교인들을  피박하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자면, 기독교인이 교회 들어 가는데 승복을 입고 들어가야한다고 할까?


이번 Aceh 재해를 두고 기독교인들은 말한다.
소돔 고모라성과 같다고 그리고 말세의 종말을 예고해 주었다고….


지금 인도네시아는 Tsunami(수나미: 해일 지진을 인도네시아어로는)를 격은 ACEH를 위해  
TV에서는 “울고 있는 인도네시아”라는 방송으로 모금 운동을 벌이고 
각 기관 단체에서는 화려한 연말 행사를 전부 취소하고 
인도네시아 거리에는 아쩨를 위해 모금함을 들고 서 있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전국 각 교회에서 모은 헌금과 물품들은 내일 그곳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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