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김 일상/문학과 사진
뉘실이여!
이부김
2006. 9. 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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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꺼내면서.....
김성월
맑은 날, 구름이 깔린 하늘을 보며
바람이 부르는 소리를 들으면 나는,
초등학교 시절 여름 방학이 생각납니다.
무엇인가를 잘 몰랐던,
그 시절 어릴적 친구들과 소먹이 하러
칡 넝쿨이 얽힌 산으로 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갈대는 참 아름다웠지 싶은데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저 묘지 옆에서
돌멩이 놀이 하였던 기억만 살포시 납니다.
지금 다시 그곳에 가 보고 싶지만
조금 두려움이 앞섭니다.
만약 간다면,
그때 그 갈대들을 만날 수 있을런지.....
아니면,
친구들과 주고 받았던 언어들이
아직도 잔디 위에 아침 풀잎처럼 살아 보일런지...
그것도 아니면
산 아래 소들의 목을 축여주던 저수지에
굵은 다슬기가 아직도 움직이고 있는지.....
저수지 둑에 피어 있던 산 딸기는
아직도 그렇게 먹음직스럽고 따 먹을 수 있는지.....
고향은 아무리 가도 싫증이 나지 않습니다.
갈때마다 여운을 남기고 올 뿐이지
아, 그리운 나의 고향 뉘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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