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김 일상/문학과 사진

원유 길어 나르는 아저씨

이부김 2006. 7. 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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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 와 물

       

      별과달

       

      살아가면서,

      내가 진 삶의 무게를 느낄때가 적지 않다.

      더러는 나 혼자만 걸머진 것처럼

      무거움을 느낀다.

       

      가끔씩은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껄렁해지 싶을때도 있고

      또, 지금의 나와 이별을 하고 싶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다듬어 놓은 내 삶이 쏟아질까 봐!

      마음의 중심을 잡으며

      나는 나에게 타이른다.

      '그리움 타령일랑 집어 치우고 살아라'

       

      원유를 나르는 아저씨는

      한 방울도 흘리지 않으려고 

      발걸음에 중심을 두고

      어깨에 리듬을 타며 사뿐 사뿐 걷는다.

      마치 삶을 나르듯이

      조심, 조심, 한걸음,

      그리고 또, 한걸음 내 딛으면서.

       

      원유에서는 석유, 휘발유, 등유.....

      나에게서는 나, 가정, 아이들,......

       

      나의 삶은 저 원유보다 훨씬 더 귀한데

      그런데, 왜?

      가끔씩 나는 물보다 더 싼 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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