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사랑받는 인도네시아의 여장 남자
인도네시아 말랑에는‘이와마’ 라는 한 벤쫑 단체가 있다.
이 단체는 여장남자들의 모임으로 나이는 15세에서 40세까지이다.
회장인 메를린(33세)의 말에 의하면
“ 우리 ‘이와마'에 정식으로 등록된 회원은 45명이며 가입하지 않고
말랑시에 거주하는 벤쫑들은 현재 약 150여명이 넘는다”고 했다.
그들이 가진 직업 또한 아주 다양하다. 주로 미용사, 모델, 그리고
말랑 종합 병원 HIV/AIDS 상담실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직장에서 일할때나 운동 할때고 항상 화장을 곱게 하고 있다.
매주 월, 목, 토요일 오후 15:00~17:30분까지 말랑시 가자야나
축구장 옆 길거리에서 동료들과 배구 대회를 한다.
우리들이 배구대회를 하는 가장 큰 목적은
“ 우선 건전한 정신과 육체적 건강을 위해서이며
그 다음은 동료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하여서”라고 말했다.
그밖에 그들은 노래와 춤으로 사회에 봉사 활동도 하고 있다.
또 화장을 하는 이유는 “ 예뻐지고 싶기 때문이며 얼굴 마사지는
자신들이 일하는 미용실에서 직접 한다”고 했다.
또 그들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여자로 인정하여 주길 원하고 있었다.
그들이 자주 드나드는 가라오케와 그 옆 한 PC방 여 직원
끄뚯(26세)은 “ 인터넷이 끝나고 요금 지불 할 때였다. 나도 모르게
‘마스!(청년을 부를때) 5천 루피아 입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자
'어머~ ‘마스'라고 하지 말고 '음바'(아가씨 부를때)라고 불러요.
'음바' 라고 하기에 그 자리에서 ‘ 음바, 미안합니다.’ 라고
하였더니 그제서야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바이 바이’ 하며
나갔다”고 황당했던 자신의 경험을 털어 놓았다.
그들을 바라 보는 말랑 시민들의 시선은 생각보다 상당히
좋은 반응이었으며, “현재 모 대학 교수로 있는 벤쫑 모 교수도
대학생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 여대학생이 말했다.  < 이와마 회장. 메를린> < 나의 성별을 보지마라>
회장 메를린(34세)로 ITN 대학을 졸업하였으며,
2003년 12월, PKPI(인도네시아 정의와 통합)당의 추천으로
말랑 시장 선거 (2003 ~ 2008) 후보자로 출마도 한적도 있었다.
메를린은 “그 때 선거 후보 등록을 하기 위하여 서류를 작성하는
메를린에게 모 당원 한 사람이
‘남.여 두 칸 밖에 없는데 당신은 어느 곳에 적을래?’ 하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다”고 하였다.
회장 메를린은 말랑 시민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었다.
그를 알고 있는 시민 마르디는
“그는 상당히 예쁜 얼굴을 하고 있으며 내가 알기로 1995년 전국 벤쫑 모델대회에서 우승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였다.
메를린이 쓴 자신의 체험 수기 ‘나의 성별을 보지 마라’ 라는
책에는 ‘ 나는 남자로 태어나 여자로 살아 간다.
사람들은 그런 나를 ‘벤쫑,와리아, 라고 부른다.
그러나 나는 한번도 하나님께 항의를 해 본적은 없다..’ 내용이다.
인터뷰 시작 전에는 악수로 인사를 나누었으나
인터뷰를 마치고 인사 나눌 때, 메를린은 나에게 악수 대신
'볼을 비비는 인사'를 청하였으며 나는 그 인사에 응해주었다.
이 인사는 대부분 아주 친근하다는 느낌을 주고 받을 시에
하는 표현이며 주로 여자들간에 나누는 정겨운 인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