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김 2009. 6. 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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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거짓말 참말

 

모든 불만은 배고픈데서 비롯된다.

박정희 대통령이 취임하여 쌀밥에 고깃국을 배부르게 먹도록 하겠다고 한 것도

백성의 마음을 읽었기 때문으로 경제가 정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자공이 스승인 공자에게 물었다.

"나라가 잘되기 위한 요소를 3가지만 들어 주십시요."

"첫째 풍부한 식량 둘째 막강한 군대 세째로 신뢰가 있으면 된다." 

이 세 가지를 나라를 다스리는 핵심요소로 ‘치국삼요(治國三要)’라고 부른다. 

자공과 공자의 정치에 관한 대화는 계속된다. 

“이 셋 중에서 하나를 버린다면 무엇입니까?” 

“식량이다.” 

“하나를 더 버린다면 어떤 것입니까?” 

“군대다.” 

"?" 

굶주리고 군대가 흔들리면 국가의 미래가 없지만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한 말이다. 

 

한자의 믿을 신(信)자는 사람 인(人) 에 말씀 언(言)이 합성된 글자여서

신뢰는 말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얘기다.

사람들이 정치를 불신하는 것도 헛소리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거짓말이 난무하고 진실을 호도하다보면 끊임없이 암초에 걸리게 된다.  

가정이나 직장 국가에서 신뢰를 잃으면 남는 것이 없다. 

신뢰가 무너졌다면 하늘이 무너진 것과 다름이 없고 

나는 잘못해도 옳고 너는 잘해도 그르다는 논리처럼 황당한 것도 없다.

거짓 말하는 사람의 해악은 살인강도보다 더 하다. 

 

나도 인간이라 나도 모르게 잘못할 때도 있다.

그러나 이럴 때는 결코 변명하지 않고 곧 바로 시인하고 사과한다.

한번 신뢰를 잃으면 열배의 노력으로고 만회하기 힘듦을 알기 때문이다.

요즘 젊은 가수의 노래 "쏘리~"가 인기있는 모양이다. 

 

이상헌-방송작가 칼럼니스트. 시인 

 

일주일에 한 번씩 꼭꼭 [오늘의 생각]을 보내주신 이상헌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제가  

* 참말과 거짓말에 관한 김수환추기경의 유머도 올려드리겠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을 찾아오는 사람들 중에는
외국인들이 제법 있다.
그들과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고 계신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다.

어느 날 궁금증이 일어,
추기경님께서 몇 개 국어를 하시는지
주교관 식당에서 여쭈어 본 적이 있다.

추기경님께서
'당신은 두개의 언어를 잘하는데,
그 말이 무엇인지 맞추어 보라' 고 하셨다.

같이 식사를 하고 있던 국장 신부들이
저마다 추론하여 대답을 했다.
어느 신부님은
'추기경님께서 독일에서 유학을 하셨으니
독일어를 잘하실 것이고, 일제 강점기를 사셨으니
일본어를 잘하실 것 같다.' 고 말씀을 드렸다.
그랬더니 추기경님께서는
'아니다.' 라고 대답하셨다.

다른 신부님이
'추기경님이 영어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자주 뵈었으니 영어와 독일어가 아니겠느냐' 고
추론하였지만 추기경님은 '아니다' 라고
대답을 하셨다.

스무고개를 하듯이
'영어와 일어', '독어와 우리 말',
심지어는 라틴어를 소신학교때부터 배우셨으니
'라틴어와 우리말' 이라고 까지 하였는데
'전부 틀렸다' 고 말씀하셨다.

더 이상의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없었을 것 같아서
'도대체 잘하시는 말이 무엇이냐' 고
여쭈어 보았다.

그러자 추기경님은 웃으시면서
'나는 두 가지 말을 잘하는데 그게 뭐냐면
하나는 거짓말이고 다른 하나는 참말이야' 라고
대답하셨다.

모두가 공감하며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명답이었다.
사람 누구나가 참말과 거짓말을 하고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


- 김수환 추기경의 유머와 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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