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김 2008. 7. 2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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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아니다

  

 

/ 이 용 섭

 

이발을 하고 며칠 동안은

나는 늘 내가 낯설다.

까칠하고 쳐진

새 얼굴이 두렵다.

내가 아닌 나의 얼굴이

낯설고 두렵다

누군가

이 낯설은 친근함은

어디서 누구와 함께 온 얼굴인가

내 안에 앉은 또 다른 나의 얼굴

나는 때때로 나를 놓는다.

 

이용섭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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