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취재.촬영/JTBS- 8채널

자궁 없는 여자/waria malang (merlin)

이부김 2008. 3. 24.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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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궁 없는 여자

     

     

                                           글/별과달

    그는 유치원 다닐 때부터 자신이 남자지만 여자였으면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학생이 되자 디스코텍에서 여장을 하고 모델로 생활을 하였는데 어느 날 아버지가

      메를린 넌 왜 남자가 여장을 하니?

      전 여자가 좋아요

      넌 남자로 태어나서 남자로 살아야 돼

      물론 알아요 남자인 것, 하지만 내 몸과 마음이 자꾸 여자로...

    메를린 아버지는 가슴에 묻어 두었던 한숨을 꺼억꺼억 토해내듯 내 몰아쉬었다. 카톨릭 신자였던

    아버지는 성모상 앞에서 잠시 기도를 마치고 메를린의 손을 잡으며 다시 말을 이었다.

      정 네가 그렇게 원한다면 하고 싶은 대로하렴. 하지만 매사에 자신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살아라 네가 그런 생활을 할지라도 난 네가 나의 자식으로 자랑스럽단다.

     

                  ♡ 관련 사진 보기 ♡  

    흔히들 말하길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어디 있나 하듯이 메를린은 먼지 털 듯 모든 것을 훌훌

    털어놓았다. 나는 그의 주민등록증을 보았고 성별에는 남자 (인도네시아에서는 성전환수술을

    하지 않았으면 태어났을 때의 성별 그대로 인정된다)라고 적혀 있었다. 메를린은 남자로

    태어났지만 변성기를 겪으면서 목소리는 부드러운 저음으로 변했고 육체적으로 남성의 심볼은

    성장이 멈춰지고 여성처럼 가슴이 나왔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따뜻한 배려와 정신적인 지원으로 메를린은 스무 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와리아로

    생활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미스 와리아 인도네시아도 뽑힐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방콕에서

    열렸던 제 3아시아 미스 와리아 대회에 인도네시아 대표로까지 참가하게 되었던 것이다.

    아쉬운 것은 메를린을 위해 용기를 주었던 아버지가 메를린이 방콕으로 가기 일주일 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메를린에게 아쉬움이 어디 그것 뿐인가 뒤집어 보일 수도 없는 억울함도 있었다고 했다. 메를린은 책을 두 권이나 출판했다.

    1<나의 성을 보지 마라> 2<자궁 없는 여자>1. 2편 모두가 인기몰이로 잘 팔렸다.

    그러나 2편 때문에 메를린은 방콕까지 가서 한번 미를 겨루어 보지도 못하고 탈락하는 억울함을

    맛보았다. 인도네시아에서나 방콕에서나 수술하지 않는 사람만 참가하는 것인데 2편의 책

    때문에 행사위원회로부터 수술한 사람으로 오해 판정이 되었다고 했다.

     

     

     

    나는 사람들과 인터뷰를 할 때 때로는 조심스럽게 때로는 농담하는 척 푼수처럼 질문을 하나

    하나 던진다.메를린이 자신은 수술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주장하였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메를린이 너무 예뻐서 그런가 보다 '수술했나요?라고 묻는 것이 아니라  어디 수술했어요?”

    라고 이럴 때 나는 푼수 같은 질문과 농담을 던진다.메를린은 미소를 지으며 아니라고 했다.

    나는 2편 책을 들고

    " 이 책의 유명해서. 거참 억울하네 수술 안 했다고 보여 줄 수도 없고...

    푼수같은 내 농담조에 메를린도 '맞아'하며 맞장구를 쳤고 함께 있던 사람들 모두 다 한참을

    웃었다.

     

    그는 말랑 시장에 출마하려고 선거 후보로 등록한 적이 있다. 주위 여러 사람들의 권유도

    었지만 자신의 삶을 이렇게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사랑하고 믿어 준 아버지의 사랑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선관위로부터 공식적인 성희롱을 당한 적 있었는데,

      여기 성별에는 남 여 뿐인데 어디에 적지?”

    하며 기자들에게 농담 비슷하게 하더라는 말을 메를린이 듣고 답변하기를

    당신들 생각을 한번 해 보세요. 시장이 되면 정치를 두뇌로 하지 성기로 정치를 하나요?하며

    당당하게 한마디 내 던졌더니 그 말을 들은 기자들이 다음 날 신문 헤드라인으로 실었다고 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 때의 말을 실감나게 직접 전해 듣고는

      그거 참 좋은 말이다. 아주 훌륭하다 라며 박수를 쳐주었다. 뿐만 아니라 선관위에서는 5

    늦었다며 서류를 접수 받아 주지 않았다고 한다. 실은 메를린측의 사람이 한시간 전에 이미

    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선관위 측에서는 순서대로 한다며 메를린의 서류들을 제일 뒤로 넘긴

    것이라고.

     

    메를린은 사회봉사 활동을 많이 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AIDS에 관한 상담과 예방 캠페인이다.

    학교로 가서 청소년들에게 성교육과 에이즈의 관하여 직접 알려주는 일까지.

    자신이 에이즈 예방 캠페인 운동을 하는 것은 자신과 같은 동료가 AIDS죽었는데 가보니

    친지도 가족들도 그의 시체를 그냥 내버려두었기에 내가 죽어도 나와 같은 동료들이 다시는

    저런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에이즈에 관한 봉사 활동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도 잘했다. 제작진에게 호텔 건물이 네덜란드 지배당시

    인도네시아 라디오 방송국이었다고 말랑 시의 소소한 역사적 것도 알고 대화 거리로 만들었다.

     

    메를린은 자신을 태어나게 해 주시고 자신의 삶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자신이 이렇게 된 것은 하나님의 실수가 아니다 하나님은 꼭 필요한 것만 창조를 하신다는

    말을 들으면서 정상적인

    나는 창조주인 하나님께 저렇게 감사 드린 적이 과연 얼마나 많았는가?

    순간 기린처럼 쳐들었던 고개가 저절로 숙여졌고 여기저기 붙어 있던 교만들이 바람에

    꽃잎 떨어지듯 후드득 떨어졌다.

    메를린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나는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부끄러움도 느꼈다.

    나는 지금 그의 친구로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을 캐내려고 직업성을 띠고 마주 앉아

    있고 그의 욕실에 면도기가 있는 것을 보고 카메라로 사진이나 찍었으니 말이다.

           

                         1편은 <나의 성을 보지 마라>                   2편은<자궁 없는 여자>

     

     여장남자들에 관한 청량님이 해 주신 질문의 답변입니다.

     

    1. 넓게는 인도네시아 좁게는 말랑 지역 안에서 여장남자은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가?

     

    많은 사람들은 와리아들을 보통 사람들과 구분을 지어 보는 경향이 많았다. 그러나 나는

    그런 선입견을 없애고자 우리도 사회에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와 몇몇

    동료들이 AIDS 상담 자로 봉사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차츰 넓혀서 부녀회원들에게 머리

    손질법과 화장법도 무료로 알려주고 있다.

    와리아들은 일주일에 3일 운동장에서 배구대회를 한다. 그 운동의 목적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을 위함이 우선이지만 그 뒷면에는 사람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더니만 근래에 와서는 배구를 구경하기도

    하며 박수도 쳐 주기도하며 함께 웃을 수 있어 즐겁다.

     

    2. 문화적으로 여장남자문화를 형성해 온 바탕이 있는가?

     

    자바 섬 수라바야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 문화 중에 하나 루드룩(LUDWICK)이란 것이 있는데

    행사의 60% 이상이 여장남자들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 루드룩이 지금은 아주 특별한

    날에만 열리는 문화이이지만 사람들의 흥미를 잃어 사라져가고 있다.

    또 뽀노로고(Ponorogo)의 고장에 있는 레옥 이란 전통 춤으로 문화가 있는데 그 춤꾼이

    여장남자와 성관계를 해야만 가지고 있는 신비한 능력을 잃지 않는다고 하여 아직까지도

    그런 일이 행하여지고 있다요즘 레옥이 말레이시아 문화라고 주장하는 일이 있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한다.

     

     

     

    3. 선천적으로 여장을 좋아해서 여장을 하게 된 사람들과 생계유지나 가정에서의 강요에

    의하여 숙명적으로 받아들인 여장남자들이 있는가?

     

    여장을 좋아서 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생계 유지를 위해서 하는 사람들이

    전부다. 그렇게되다 보니 기둥서방(기골로) 노릇을 하는 사람도 있고 돈 때문에 우리들을

    이용하는 사람도 있.

     

    4. 어떻게 해서 여장남자들에 대한 콘테스트가 생겨났고, 그 콘테스트는 문화적으로 어느

    정도 받아 들려지고 있는가?

     

    와리아(커밍아웃)들은 바보가 아니다. 와리아들도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에 가까운 것이 미스 와리아 인도네시아 대회였고콘테스트 이후 와리아들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선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했다. 그리고 활동 범위가 점차 넓어져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5. 여장남자들의 가정 생활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가? 전통적인 남녀 결혼 안에서

    여장남자의 특별한 역할은 다른 점이 있는가? 어떤 고충이 있는가?

     

    정식적으로 결혼한 사람은 아직 한 사람도 없다. 대부분 집을 나와 가족들과 따로 살고 있다.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한집에 살고 서로 성생활을 위해서 애인으로 사귀는 사람들은 있다.

    그런 사람을 와리아들은 기골로(Gigolo)라고 한다. 그들은 와리아들의 행동이 마음에 안들 때

     손을 대거나 심하게 대할 때가 많다. 때로는 그들의 행패에 어려움도 겪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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