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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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취재.촬영/JTBS- 8채널

내가 사는 도시는 불행의 도시?

이부김 2009. 1. 15.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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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도시는 불행의 도시?


내가 살고 있는 도시 이름은 말랑/Malang 이다. 말랑은 인도네시아 말로 불행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 불행은 상황에 따라 불행이 될 수도 있고 불행을 막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발리 폭탄 테러범이 말랑으로 숨어들었던 적 있다. 그 때 말랑으로 숨어들어 잡힌 폭탄테러범에게는 불행이고 그 테러범이 잡혀 안전하게 되었으니 말랑 사람들에게는 불행을 막아 주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텔레비전에서 공중파 채널은 10개 이상이다. 전국에서 지방 방송국(5)이 제일 많이 있다는 곳 말랑. 그렇다면 말랑 사람들이 시청 할 수 있는 채널은 총 15개 정도이다. 그러나 요즘 말랑 시민들이 시청 할 수 있는 채널은 고작 4개뿐이다. 그것도 하나는 정부 채널이고 나머지는 안테나 사정이 좋지 않으면 잘 안 나오는 곳이 많다.


지난 해 12월에 말랑 지역 방송국 5개 모두가 방송 정지당했다. 뿐만 아니라 공중파 채널 6개 역시 말랑 지역으로 보내는 방송은 금지 당했다. 이유는 전국에서 방송국이 제일 많은 말랑을 시범지역으로 단속하였는데 허가 문제가 완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제 말랑 사람들은 재미있게 시청하려고 돌릴 채널이 없다고 한다. 게다가 어린이들 프로그램은 거의 없으니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정부에서인지 시에서인지 정확한 것은 파악을 못하겠지만, 형편 좋은 사람들은 위성으로 수십 개의 채널을 볼 수 있지만 작은 안테나로 시청하는 서민들만 힘들고 어려운 것 같다.


말랑시는 교육도시, 전국에서 PC방이 제일 많은 도시, 데모가 없는 도시, 육해공군부대가 시에 있어 데모가 없고 서늘한 휴양지 도시 말랑. 방송국이 제일 많은 말랑. 

인도네시아 전국에서 제일 면소재지가 많은 말랑. 그러나 말랑 사람들은 요즘 불행을 겪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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